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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전기차…글로벌 K-배터리 명성에 먹칠


국산 배터리 업체 탑재한 전기차 화재 잇달아…업계 '곤혹'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기차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여기에 탑재된 국산 배터리 안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아직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K-배터리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에 화재가 일어나, 자동차 업체들이 리콜에 나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LG화학이 제조한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쉐보레 볼트 6만9천대 가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쉐보레 2020년형 볼트EV [쉐보레]
쉐보레 2020년형 볼트EV [쉐보레]

GM은 볼트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자동차 결함을 조사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협의를 거쳐 리콜이 진행한다. GM은 NHTSA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코나EV 역시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7만7천대 규모의 자발적 리콜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충전 완료 후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 합선으로 코나EV에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LG화학은 "원인 규명이 안됐다"며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BMW와 포드도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종을 리콜하기로 했다. BMW와 포드의 리콜 대상 차종은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배티러 업계에선 전기차 사고가 배터리 결함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셀, 배터리 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시스템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거나 책임을 회피하면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스템도 복잡해서 책임 소재가 누군지,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도 화재가 발생했고, 국내 배터리 제조사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화재 사고는) 결국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며 "명명백백하게 원인을 밝히고, 제조사들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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