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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패션 서브 브랜드의 약진…母 브랜드 시너지 이어질까


온라인 타고 자체 경쟁력 '쑥'…母 브랜드 경쟁우위에 미래 달려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패션업계의 '온라인 전환' 흐름 속 주요 서브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는 '브랜드 경쟁우위'에 이들 서브 브랜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서브 브랜드들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서브브랜드 '구호플러스'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구호플러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30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론칭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구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젊은 감성을 더했고 합리적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구호'의 서브브랜드 '구호플러스'는 전년 대비 133%의 고성장을 보였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또 LF가 운영하고 있는 '질스튜어트뉴욕'의 서브 브랜드 'JSNY'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 서브 브랜드 '새드스마일', 형지I&C의 '본'의 서브 브랜드 '본이'의 매출 성장세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구호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가격 차별화'를 중심에 둔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 등 모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갖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를 통해 막 시장에 진입한 젊은 소비자들의 주요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또 업계는 이들 서브 브랜드를 구매하는 젊은 고객층이 나이를 먹고, 구매력을 갖춤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모 브랜드의 신규 고객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서브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 브랜드는 고가 품목을 구매하는 데 아직 부담감이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구매 결정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대체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흐름"이라며 "모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모 브랜드의 고객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서브 브랜드의 성장이 꼭 모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 성장 속 서브 브랜드가 자체적인 시장을 형성하는 가운데, 모 브랜드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경우 오히려 자기잠식(카니발리제이션)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업계는 모 브랜드의 '경쟁우위'가 서브 브랜드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브 브랜드의 제품에서 브랜드의 모든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모 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 확립이 서브 브랜드 강화 전략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서브 브랜드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체적 경쟁우위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LF]

이에 업계는 서브 브랜드가 모 브랜드의 가치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서브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 및 가격대를 결정짓고 있다.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더라도 디테일에 차별점을 두고, 색상 및 원단 등에서도 차별화를 이어가는 등의 조치가 대표적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는 있지만, 브랜드의 지향점 등을 알리는 측면에서 온라인 매장의 한계가 아직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 제품으로 갈수록 사이즈, 핏 등의 요소가 중요하게 취급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 요소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고, 단순히 오프라인 물량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수준에서 머무는 브랜드와 온라인 시장 규모를 지속 확장시키는 브랜드로 서브 브랜드들이 나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체적 경쟁우위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서브 브랜드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주요 가치"라며 "모 브랜드의 정체성 및 가치, 경쟁력이 확고해야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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