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품귀' 신형 PS·엑스박스 '되팔이' 기승


정가 최대 1.5배 수준에 중고장터 등서 재판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0일과 12일 각각 출시된 '엑스박스 시리즈X·S'와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가 사전예약에 이어 출시 시점에서도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쿠팡 등 주요 판매처에서 판매 시작 직후 준비된 물량이 매진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신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제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가운데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주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정가에 웃돈을 얹어 제품을 파는 소위 '되팔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온라인 중고장터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PS5 판매 게시글의 모습. [사진=중고장터 사이트 캡처]
한 온라인 중고장터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PS5 판매 게시글의 모습. [사진=중고장터 사이트 캡처]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시된 '엑스박스 시리즈X·시리즈S'와 12일 'PS5' 온라인 판매는 시작과 함께 준비 물량이 바로 매진됐다.

신형 엑스박스는 쿠팡, 옥션, 11번가 등에서 온라인 판매가 진행됐지만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PS5 역시 쿠팡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다시피 했다.

앞서 두 게임기는 지난달 수차례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판매 시작한 지 수 분만에 모든 판매처에서 물량이 매진된 바 있다. 워낙 빠르게 매진돼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에서 한국에 배정한 물량 자체가 극도로 적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판매 물량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들 게임기를 찾기는 어려웠다. 용산전자상가 등 주요 전자상가는 물론 공식 판매점에서도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손님들에게도 차라리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편이 낫다고 안내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려면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나라, 당근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PS5와 신형 엑스박스를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게시글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PS5 출고가는 62만8천원(디스크 드라이브 없는 버전 49만8천원), 엑스박스 시리즈X는 59만8천원(시리즈S는 39만8천원)이다. 그러나 중고거래 사이트에 형성된 PS5 시세는 90만~95만원, 엑스박스 시리즈X는 80만~8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가보다 약 1.5배 비싼 것이다.

이 같은 웃돈을 감수하고서라도 신형 게임기를 찾는 수요가 많은 형편이다. 실제로 하루에도 수십 개에 달하는 판매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의 경우 기기 구매를 1인당 1대로 제한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워낙 물량이 적게 풀린 터라 이 같은 '되팔이' 방지 효과를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품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초도 물량 자체가 부족한 데다, 코로나19로 일부 국가에서는 오프라인 판매 자체가 없어 온라인 구매 경쟁이 더 치열한 것. 해외에서도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현상도 마찬가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나서 비싼 가격에 되파는 행위 등을 제재하기란 쉽지 않다"며 "결국 초도 물량 자체가 극도로 부족한 게 이런 상황을 불렀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품귀' 신형 PS·엑스박스 '되팔이' 기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