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동극장, 시즌제 론칭…내년 뮤지컬·연극·발레 등 13편


양준모·정영주·유니버설발레단 참여…예술단 창단·정기공연

[정동극장]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정동극장이 개관 25년 만에 시즌제 ‘헬로, 정동’을 론칭한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즌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헬로, 정동’ 명칭에 대해 “예술과 관객, 극장의 안녕을 묻고 달라진 정동극장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립극장으로서 나날이 변하는 공연시장을 선도하고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의 다양한 요구들에 발맞춰 나가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콘텐츠에 대한 믿음으로 찾아달라는 바람으로 내년 공연 라인업 13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단 정기공연 3편과 발레 1편, 연극 2편, 뮤지컬 3편, 콘서트 2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며 “잘 준비해서 관객과 많은 소통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극장]

뮤지컬은 ‘베르나르다 알바’(1월 22일~3월 14일)와 ‘포미니츠’(4월 7일~5월 23일), ‘판’(7월 27일~9월 5일)이 무대에 오른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대본‧작사‧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남편을 잃고 집안의 권력자가 된 베르나르다 알바와 고압적인 그녀에게 맞서는 다섯 딸들의 이야기다.

2018년 국내 초연에 참여한 정영주가 프로듀서를 맡는다. 정영주를 비롯해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 등 초연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또 이소정, 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가희, 이진경, 이상아가 합류한다.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동명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 창작진들이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배우 양준모가 예술감독을 맡고 작가 강남이 각색을 했다. 맹성연 작곡가와 박소영 연출, 박재현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 폰뢰벤’과 2차 세계 대전이후 60년간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피아노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내용을 다룬다.

정은영 작가·박윤솔 작곡가 콤비의 ‘판’은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으로 3년 만에 재공연한다. 양반가 자제 ‘달수’가 희대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끊임없는 이야기판을 펼친다.

연극으로는 프로젝트그룹 일다와 공동 기획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6월 1~27일)와 자체제작 ‘정동 연극시리즈’(11월 18일~12월 31일)가 있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노극이다. 각색자 에마뉘엘 노블레가 직접 연출하고 배우로도 참여해 2015년 아비뇽에서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민새롬 연출이 처음 선보였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된 19세 청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 이식 과정을 둘러싼 24시간의 기록을 그려낸다.

[정동극장]

연극시리즈는 공연계 대표성을 지닌 한 명의 배우와 함께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을 수 있는 작품을 기획·제작하는 기획 시리즈다. 올해 송승환의 ‘더 드레서’를 첫 번째 작품으로 내놓았다. 내년 또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가 두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챔버시리즈’는 내년 9월에 만나볼 수 있다.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다.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발레의 정교하면서 섬세한 매력을 담아낼 예정이다.

콘서트는 대중음악 콘서트 ‘정동의 여름’(7월)과 작곡가 콘서트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10월)를 기획했다. ‘정동의 여름’은 실력파 여성 싱어송라이터들과 인디 아티스들의 무대로 꾸민다.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는 이성준·민찬홍 뮤지컬 작곡가의 작품들로 무대를 채운다. 두 작곡가가 함께 작업했던 뮤지컬 배우·연주자들과 함께 공연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친밀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미발표 스케치 곡도 엿볼 수 있다.

[정동극장]

브런치 콘서트 ‘오페라 데이트’로 출발한 마티네 프로그램은 ‘정동 팔레트’로 새롭게 찾아온다. 지휘자 금난새와 배우 양준모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은 인큐베이팅 및 경연 공연을 통해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청년국악예술인들의 발굴·소개하고 그들의 첫 무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 공식 창단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창단공연인 ‘시나위, 몽’과 ‘소춘대유희’(가제)를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예술단은 무용수 10인, 타악 연주자 6인으로 구성됐다. 한국적 정서의 드라마를 기반으로 도전과 실험을 고루 갖춘 전통 예술 무대를 추구한다.

단원 창작 플랫폼 ‘바운스’는 예술단원이 직접 기획해 연출·안무로 참여하며 각각의 기량을 그들만의 창작 작업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새로운 분야를 향해 전진하고자 하는 젊은 전통 예술인들의 감출 수 없는 열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라인업 중 11편을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다. ‘챔버시리즈’와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오선지를 걸어가는 작곡가’와 ‘포미니츠’를 묶은 ‘각양각색 패키지’와 ‘뮤지컬 패키지’ ‘정동 예술단 패키지’가 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동극장, 시즌제 론칭…내년 뮤지컬·연극·발레 등 13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