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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다계정' 배달원 원천 차단한다


근무시간 줄자 타인 계정 이용…본인인증 강화 예정

배달의민족은 다계정 배달원을 막기 위해 배달원 본인인증을 강화한다. [사진=우아한청년들]
배달의민족은 다계정 배달원을 막기 위해 배달원 본인인증을 강화한다. [사진=우아한청년들]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배달의민족이 '다계정' 배달원 원천 차단에 나선다. 본인인증을 강화해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돌려쓰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스' 앱에 실시간 본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타인의 계정을 사용할 수 없도록 휴대폰 한 개에 하나의 계정만 등록할 수 있게 하고, 사진 인증 기능도 적용한다.

다계정 배달원은 올 초 배민이 라이더의 경우 주 최대 60시간, 도보·자전거·전동킥보드 등을 사용해 배달하는 커넥터는 20시간만 근무할 수 있게 제한하면서 늘기 시작했다. 당초 '라이더는 전업, 커넥터는 부업' 취지를 살리려는 조치였지만, 타인 계정을 이용해서라도 더 많이 일하려는 커넥터들이 생겨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다계정 커넥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계정 커넥터의 신분과 동선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혼선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의민족 B마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라이더·커넥터 사이에서 이같은 우려가 제기됐다.

한 커넥터는 "당시 해당 B마트를 방문한 라이더·커넥터 계정이 모두 정지됐다"며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야 다시 배달을 할 수 있는데, 타인 계정 커넥터들은 검사도 받지 않고 아무 제약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슈퍼 전파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행히 해당 B마트에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배민 역시 다계정 배달원의 문제점을 인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8월 '배송정책 위반 제보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본사 직원이 B마트 및 가게 픽업 현장에 대기하면서 본인 확인을 진행하는 등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본인 인증 기능까지 도입해 다계정 사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민 관계자는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다계정 등 어뷰징(오남용)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본인 명의 및 계정을 대여해주거나, 타인 계정을 영업적으로 이용하는 건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라이더와 커넥터가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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