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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엔드 콘텐츠는 결투장" 김정민 PD가 말하는 '세븐나이츠2'


MMO 요소는 재미 위한 재료…'혜자' 운영도 예고

'세븐나이츠2' 개발 총괄을 맡은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 [사진=넷마블]
'세븐나이츠2' 개발 총괄을 맡은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 [사진=넷마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오는 18일 출시를 앞둔 하반기 기대작 '세븐나이츠2'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린 '세븐나이츠'의 정식 후속작으로 8등신으로 커진 캐릭터 디자인과 20년 후의 미래를 다루는 등 전작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넷마블은 서울 삼성동 일대에 대규모 옥외 광고까지 배치하는 등 세븐나이츠2의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세븐나이츠2는 어떤 게임일까. 게임 개발 총괄을 맡은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세븐나이츠2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PD는 전작 세븐나이츠의 PD도 역임한 바 있다.

◆MMORPG 커뮤니티 요소 활용

세븐나이츠2가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먼저 장르에 있다. 수집 RPG의 전형을 따른 세븐나이츠와 달리 이번 게임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소개되고 있다.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장르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김정민 PD는 MMORPG의 요소를 부각하기보다는 활용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전작의 수집의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이용자간 소통 등 커뮤니티 요소에 중점을 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정민 PD는 "MMORPG에서 흔히 등장하는 공성전으로 대변되는 대규모 전장이나 필드 PvP(이용자간 대결)는 지양하고 있다. 이는 세븐나이츠2의 게임성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코어해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MMO 요소는 좀 더 재미있게 즐기 위한 재료라고 생각했다. 핵심 재미는 각 콘텐츠별로 의미 있게 배치했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여운 SD풍 캐릭터를 선보인 전작과 달리 8등신 디자인을 변경했다는 점도 큰 차이다. 실사형 캐릭터가 선보이는 다양한 표정과 모션을 통해 현실감 있는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것이 개발진의 주된 목적이다.

김 PD는 "실사풍에 대한 원작 팬들의 호불호는 두 번의 지스타를 통해 많이 들었고 이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특히 원작에 애정을 가졌던 영웅들이 세븐나이츠2에서 다르게 느껴지거나 실사화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때 더 강하게 이질감을 느끼신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피드백을 중점으로 원작 영웅들을 보다 세심하게 제작했고 원작의 영웅을 아는 이용자들께서도 납득하면서도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세븐나이츠2'. [사진=넷마블]
오는 11월 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세븐나이츠2'. [사진=넷마블]

◆엔드 콘텐츠는 결투장

세븐나이츠2의 엔드 콘텐츠는 뭘까. 최고 레벨에 이른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엔드 콘텐츠는 모바일 게임의 인기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는 "콘텐츠 관점에서는 결투장이 엔드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콘텐츠는 콘텐츠를 클리어하기 위한 조합이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정해져 있지만 유일하게 답이 없는 곳이 결투장"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의 엔드 콘텐츠가 결투장이었듯 세븐나이츠2 역시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작에서는 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세븐나이츠2에서는 덱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도록 스킬 종류, 진형, 마스터리 등을 제공한다. 동일한 영웅 조합일지라도 어떤 진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어떤 조합이 등장할지 얼마나 다양한 조합이 등장할지 우리도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세븐나이츠2의 결투장은 세븐나이츠와 마찬가지로 비동기식으로 진행된다. 전작의 재미를 최대한 계승하면서도 아쉬운 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PD는 "결투장은 크게 일반전과 경쟁전 두 가지를 제공한다"며 "일반전은 전작의 룰과 거의 유사하다. 같은 등급 내 랜덤 매칭을 통해 입장 방식을 유지하는 한편 전작과는 다르게 반복 입장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였다. 경쟁전은 정해진 상대의 덱을 나만의 덱을 구성해서 도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동 일대를 장식한 '세븐나이츠2' 옥외 광고. [사진=넷마블]
서울 삼성동 일대를 장식한 '세븐나이츠2' 옥외 광고. [사진=넷마블]

◆매력적인 캐릭터 수집도 큰 재미…'혜자' 운영 예고

캐릭터 수집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엔드 콘텐츠 중 하나다. 김 PD는 "게임의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모든 영웅의 콜렉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매력적인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많은 콘텐츠에서 활용도하고, 나만의 덱을 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세븐나이츠2 오픈 시 46종의 영웅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론칭 이후에도 스토리 진행 여부에 따라 신규 영웅은 지속해서 등장할 예정이다.

김 PD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많은 영웅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영웅을 수집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 기준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전작의 인기 영웅의 존재 유무에 대한 궁금증과 니즈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향후 업데이트되는 영웅은 그런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해 이끌어 나갈 예정인 만큼 전작의 영웅들을 아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븐나이츠2를 장기 흥행으로 이끌기 위한 업데이트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다. 넷마블은 길드 커뮤니티 활성화 및 길드전, 시나리오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 볼륨을 늘려갈 예정이다.

김정민 PD는 "첫 번째 업데이트로 준비 중인 콘텐츠는 길드전이고 자세한 방식이나 방향은 추후 개발자 노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며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이 있다. 꾸준한 시나리오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영웅의 등장과 함께 세븐나이츠2의 세계관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세븐나이츠2는 최근 넷마블이 표방하는 '혜자 운영'에 발맞춘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븐나이츠는 캐주얼한 이용자층이 두터운 게임으로 전작의 운영도 '혜자스러운' 운영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세븐나이츠2도 기본 플레이를 과금의 벽으로 막는 일은 없을 것이며 만약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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