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아파트 관리소장 살인사건의 풀리지 않는 의문의 퍼즐을 풀어본다. 입주민 대표 김 씨의 진짜 범행 의도는 무엇이고 그는 왜 관리소장을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 또 '궁금한 이야기Y'는 한 교회 부목사가 세운 그녀만의 왕국,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디너쇼에 대해 파헤친다. 대체 부목사는 어떻게 교회를 그녀의 왕국으로 만들 수 있었고 신도들은 왜 부목사의 악행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 아파트 관리소장 살인사건…입주민 대표는 왜 그녀를 살해했나
지난 달 28일 아침,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다급한 무전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이 발견한 건 흉기에 찔러 피를 흘리고 있는 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이 아파트 관리소장이었다. 급히 119 구급대를 불렀지만 이미 관리소장은 숨이 끊긴 상태였다. 그런데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가 경찰에 자수한 살인 용의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관리소장을 잔인하게 살해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이 아파트의 입주민 대표 김씨(가명)였던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평소 관리소장이 자신을 무시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흔히 벌어지는 이권다툼에서 벌어진 일로 마무리되는 듯 했는데 숨진 관리소장의 언니 미영(가명) 씬 동생의 죽음의 이렇게 묻히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오히려 그간 동생이 입주민 대표 김 씨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관리비를 통장을 공동 날인을 해야 되는 걸로 되어있다고 해요. 입주민 대표하고 주택관리사. 그렇게 해놨는데 어느 날 입주민 대표가 일방적으로 가서 통장을 바꾸고 도장 바꿨다고.“ 미영 씨의 말이다.
임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용의자 김 씨는 최근 갑자기 숨진 관리소장이 관리비를 횡령한게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씨는 얼마 전에 입주민대표와 관리소장의 인감이 공동으로 등록된 아파트 관리비 계좌를 돌연 본인의 인감만으로 바꿔버렸는데 숨진 관리소장이 항의하자 다시 공동 인감으로 바꿨다. 그런데, 그는 20일 동안 똑같은 행동을 네 차례나 반복했다. 계속되는 김 씨의 의심에 숨진 관리소장이 외부회계감사를 자청했고, 감사 이틀째 되는 날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런 갈등만으로 살인까지 저지른 게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 어느 부목사가 만든 그녀만의 왕국…신도들은 왜 벗어날 수 없었나
매년 연말 서울의 5성급 호텔에서 한 교회가 주최하는 디너쇼가 열린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주인공이 되어 노래하는 사람은 바로 그 교회의 부목사다. 그녀는 매년 이렇게 교회 신도들과 성대한 공연를 열어 문화사역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한 때 교회의 신도였다던 민아(가명) 씨는 이 모든게 신도들의 남모를 눈물들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교회에서 벌어지는 부목사의 추악한 만행들을 밝히겠다며 나섰다.
“여기서는 하나님보다 위에 있는게 곽목사라는 여자 목사거든요. 말 안 들으면 교회에서 왕따를 시키거나 생활하기 힘들게 해요.” 민아 씨의 주장이다.
부목사는 평소 신도들의 절대 복종을 요구했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녀는 신도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부목사의 관리 아래 대부분의 신도들은 한 마을을 이뤄 교회 근처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은 이웃들끼리 서로를 감시하며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교회에 보고하고 있었다. 심지어 부목사는 청년 신도들 30쌍을 직접 강제로 결혼시켜 그들의 삶 구석구석을 통제하고 있다. 게다가 부목사의 아들도 이 교회에서 목사로 있으면서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마치 어딘가에 홀린 듯 부목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도들의 이유를 알아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날부터 김석훈, 정미선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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