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복이 중국 것?'…황당 주장 받아들인 中 게임 '샤이닝니키'


페이퍼게임즈, 한복 아이템 삭제…동북공정이 게임까지

한국의 전통 옷인 한복. [사진=우정사업본부]
한국의 전통 옷인 한복. [사진=우정사업본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복이 중국의 전통 의상?'

한국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한복 아이템을 폐기한 중국 게임이 있어 논란이다. 한복이 중국의 복장이라는 현지 네티즌들의 황당한 주장을 게임사 측이 수용한 데 따른 결정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게임에까지 여파를 미친 사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페이퍼게임즈코리아는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에 지난 4일 출시한 한복 아이템인 '품위의 가온길', '세월 속 한울' 등 한복 의상을 회수한다고 공지했다. 이를 위한 긴급 점검이 마무리되면 관련 아이템은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11월 4일 진행된 업데이트 아이템과 관련해 여러 논쟁이 발생한 부분을 인지해 내부적으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벤트 아이템들은 모두 파기 및 회수가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어떠한 국가에서도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페이퍼게임즈코리아의 이러한 상식 밖 대응은 앞서 중국 내 SNS에서 한복이 한국이 아닌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이 나온 여파다. 중국 페이퍼게임즈 본사 측은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 서버에서 중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뜨린 이용자는 계정 정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지를 냈다. 한복 아이템 삭제는 이후 나온 조치다.

한국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고유의 의복인 한복을 대놓고 강탈하려는 중국 네티즌들의 억지 주장을 지적하는 한편, 한복을 삭제하는 샤이닝니키 측의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게임을 접고 환불을 신청하겠다는 움직임 역시 이어지면서 현재 샤이닝니키의 구글플레이 평점은 1점 대로 추락한 상황이다.

이번 샤이닝니키의 한복 삭제 논란은 수년 째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여론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동북공정은 중국의 국경 내 역사를 모두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로 고구려, 발해 등 한반도의 역사를 자국 역사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논란이 돼 왔다. 최근 방탄소년단과 드라마 '킹덤'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끌자 한복 등 한국문화까지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복이 중국 것?'…황당 주장 받아들인 中 게임 '샤이닝니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