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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 7조?…카카오 패밀리 '고공행진'


카카오페이·뱅크 등 줄줄이 상장…합산 시총 60조 돌파할까

카카오T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가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가 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까지 상장할 경우 '카카오 패밀리' 시가총액은 6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가 7조원 안팎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를 6조7천억원으로 평가한 데 이어, 메리츠증권은 7조5천억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이 예상한 올해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2% 성장한 2천499억원이다. 여기에 성장주 가치 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R) 30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최근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는 2019년 매출이 295억원에 그쳤지만,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맵모빌리티 대비 택시·대리·주차·셔틀·바이크·시외버스 등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춘 국내 1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상향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내년부턴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에 나서면서 기업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지 업계 관심이 주목된다.

◆카카오 패밀리, 합산 시총 60조원으로 점프업 하나

카카오모빌리티까지 상장할 경우 카카오 패밀리 시가총액은 6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일 종가 기준 카카오(33만4천500원) 시가총액은 약 29조5천억원으로,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시총(약 3조4천억원)과 예비 상장 계열사 3곳,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까지 더하면 63조 가량이 된다. 이는 국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57조9천억원)보다 많은 수치로, 3위인 네이버(46조8천억원)와는 17조 차이가 난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공식화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이미 최대 10조원까지 거론된다. 카카오페이는 3천400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및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초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킨 데 이어, 디지털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하는 등 금융 플랫폼으로서 외형을 꾸준히 확대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캐피탈 등으로부터 7천5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8조5천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오는 13일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납입자본이 1조8천255억원(2020년 9월 말)에서 2조5천75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기업가치도 9조3천억원대로 치솟는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할 당시 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전세계 웹툰·웹소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가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시장에선 6조~7조원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회사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으며 카카오의 주가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적정주가로 45만원을 제시하며 "모빌리티, 페이, 페이지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2021년 핵심 자회사의 기업공개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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