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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여전히 상승에 베팅…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산다


지난주 'KODEX200선물 인버스2' 순매도 1위…KODEX 레버리지 2380억 매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연말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하락장이 점쳐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다.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된 지난 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를 가장 많이 판 대신 레버리지는 대거 사들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순매도 종목 1위는 'KODEX200선물 인버스2'였다. 10월 전체로도 개인은 이 종목만 1천695억원 넘게 내던지며 순매도 종목 4위로 만들었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선물지수가 하루 1% 하락하면 약 2% 상승하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다. 즉 추종 지수가 하락하면 2배로 수익을 보는 것이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반면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에 이어 개인 순매수 종목 3위에 올랐다.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지난 주에만 2천38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이 상품 역시 ETF로 코스피200 지수 상승 대비 2배의 수익률을 낸다.

또 다른 레버리지 ETF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또한 지난주 개인 순매수 금액이 44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전체로도 개인은 이 ETF를 1천775억원 사들이며 개인 순매수 종목 5위에 안착시켰다.

이 같은 흐름엔 각종 변수에도 결국엔 지수가 오를 거란 개미들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6%, 코스닥이 6.5% 하락하는 등 '10월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강화란 악재가 맞물려 연말까지 하락장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에 베팅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할 경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스트래터지스트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불복 선언 등에 투표 이후에도 완전히 걷히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각국 경제봉쇄가 현실화되면서 경기회복 기운도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잦아들 때까진 횡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매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분할매수 전략이 나아 보인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시황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미 대선과 선진국 중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매물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수 조정폭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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