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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해외사업 부진…건설업계, 국내 정비사업서 먹거리 찾는다


'1위' 현대건설 4조원 수주 독주…10대 건설사 中 7곳, '1兆 클럽' 가입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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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건설업계가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사업장 셧다운은 물론, 해외발주가 끊기자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 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의 독주 속에 다른 건설사들도 속속 '1조클럽'에 진입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가운데 7개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지난해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4조4천500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신용산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3천37억원)을 시작으로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4천160억원)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1조7천378억원) ▲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2천930억원)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사업(3천227억원) 등 대규모 수주를 따오는데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일찌감치 2조 원 클럽에 가입해 2위 지키기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3천억 원 규모의 대구 동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달 20일 대구 명륜 재개발(1천813억 원), 24일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조947억 원)에 이은 성과물로 10일 만에 6천450억 원 일감을 따냈다.

이로써 올해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천602억 원)을 시작으로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천30억 원) ▲갈현1구역 재개발(9천255억 원)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2천16억 원)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천947억 원) ▲대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1천691억 원) 등 2조6천325억 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도시정비사업 2조 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공사비 7천억 원 규모의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부산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2년 연속 2조 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총 공사비는 1조100억 원에 이른다. 이로써 GS건설은 1조8천969억 원을 수주하며 2조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엔지니어링 1조2782억 원 ▲대림산업 1조746억 원 ▲삼성물산 1조487억 원을 기록하면서 10대 건설사 중 7곳이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재건축 사업에 참여했으며 대림산업의 경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원 달성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계가 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사활에 나서면서 연말 정비사업 최대규모인 흑석 11구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흑석11구역 조합이 진행했던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쌍용건설·한양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공사비는 4천500억 원 규모다. 올해 마지막 정비사업인 데다 준강남급으로 사업성이 뛰어난 만큼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수주 결과에 따라 중위권 내 국내정비사업 순위권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수주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도시정비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 규제가 계속해서 강력해지면서 주택사업 분야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시장까지 막히면서 국내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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