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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건희 ④] 나눔경영 뚜렷한 발자국…사회공헌도 '일류'


시작장애인 희망이 된 안내견 사업서부터 국내 인재 발굴·육성까지 전방위 지원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진=조은수 기자]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진=조은수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나눔경영'을 사명으로 일생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취임사를 통해 "사회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나눔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기업 이익의 사회적 환원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나눔 활동을 펼쳤다.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문화재단, 복지재단, 생명공익재단 등을 통해 문화예술, 의료, 학술연구 등 국내외 사회공헌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994년 사회공헌활동 전담 조직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으며, 국내외 자연재해 피해복구에 앞장서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과 중학생 무료 교육 시행까지, 국내외 사회공헌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이어 지난 200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국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 힘을 보탰다. 이 회장과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각각 800억 원과 700억 원 등 1천500억 원 상당의 개인 재산을 출연했다.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 유수 대학의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 유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00명씩 모두 4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급했다.

지난 1987년 12월 1일 열린 삼성 회장 취임식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987년 12월 1일 열린 삼성 회장 취임식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또한, 삼성은 지난 2012년 이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드림클래스'를 출범 시켜 중학생에게까지 무료 교육의 폭을 넓혔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돼 학습(영어, 수학)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실시한 겨울캠프까지 중학생 8만2천여 명, 대학생 2만3천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가 연기돼 지난 3월에 시작하는 주중·주말 교실과 여름 캠프는 운영하지 못했고, 2학기에는 일부 주중 교실을 운영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3년 '나눔경영'을 전격 선포하고 그룹의 사회공헌활동 틀을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 회장은 나눔경영 선포 당시 "그룹의 성과를 나눠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했으며, 지난 2013년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도 "우리가 이룬 성과만큼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커졌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끊임없이 나눔의 중요성을 제시해왔다.

이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 회장은 그동안의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고, 국가 대표기업으로서 한층 무거워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랐다.

시각장애인들의 등불이 된 '안내견' 사업에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발을 내디디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삼성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은 지난 1994년 첫 안내견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의 뜻을 받들어 삼성화재가 주축이 된 안내견학교는 설립 이후 꾸준히 안내견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200마리가 넘는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종의 안내견들이 시각장애인들의 가족이 됐다. 국회에서 활동 중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 조이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출신이다.

삼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육성 사회공헌사업에 나섰다. [사진=삼성화재안내견학교]
삼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육성 사회공헌사업에 나섰다. [사진=삼성화재안내견학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만큼 해외에서도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서며 국가 위상을 드높였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옌퐁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제조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이 회장은 글로벌 일류 기업은 그만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삼성은 지난 2013년 4월 해외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본격화한다.

동남아 지역의 쓰나미 피해와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이어 삼성은 국내 사회공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장 중심의 자원봉사와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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