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시장, 애플에 뺏길라"…삼성, 내년 보급형·폴더블폰 앞세워 총 공세


5G 특화 서비스·폴더블폰 포트폴리오 강화로 맞대응…5G 장비 시장도 공략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는 30일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의 5G 시장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을 엔트리급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5G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불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 대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프리미엄과 하이엔드급에 집중됐던 5G 단말이 엔트리급까지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서 5G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는 그 동안 쌓아온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프리미엄부터 엔트리급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하고, 고객 선택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또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5G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5G 환경에서는 PC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이 가능해지고,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12 [사진=애플]

삼성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애플이 '아이폰12'를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아이폰 대기 수요와 애플의 라인업 확대, 디자인 변경 등으로 연말까지 전작보다 많은 7천만~8천만 대가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G 시장은 작년 4월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망이 개통된 이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3%로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가 34%로 뒤를 이었다. LG전자도 점유율 10%로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는 전초전에 불과했단 평가다. 작년 5G 스마트폰 판매 규모가 1천820만 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2억5천100만 대로 예상됐으며,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내년부터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은 전체 판매량의 37%가량인 6억3천520만 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5G폰 판매 비중은 전체에서 15.4%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시장의 내년 5G폰 예상 판매량은 1억885만 대로, 전체 판매량의 75.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25%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국 역시 내년 전체 판매량의 80%인 1천600만 대가 5G폰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애플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고 내년에는 삼성전자까지 따돌리며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팬에디션(FE)'을 출시하는 등 애플의 라인업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경쟁이 쉽진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이에 삼성전자는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폴더블 스마트폰도 운영 가격대를 넓히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 애플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저점을 찍었지만, 내년에는 5G폰을 비롯해 폴더블, 롤러블 등 새로운 폼팩터들도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프리미엄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폴더블폰은 견조한 판매 트렌드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폴더블폰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폴더블폰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차별화된 디자인, 멀티태스킹 등으로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향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하는 것을 두고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기술 발전과 고객 니즈에 맞춰 플래그십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폴더블은 여러 상황을 종합해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5G 장비 시장의 글로벌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버라이즌(Verizon)과 사상 최대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버라이즌 대규모 수주 바탕으로 북미 시장점유율 확대하고 추가적 사업기회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인도,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5G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사업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속적인 자체 R&D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5G 장비 기술 차별화와 공급안정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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