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라하는 삼성?…'갤럭시S21'에 이어폰·충전기 사라질까


애플 '아이폰12' 비꼬던 삼성…소비자 반발 덜할 듯 하자 같은 전략 고민

갤럭시S21 렌더링 [사진=온리스크 캡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아이폰12'에서 충전기를 뺀다는 사실을 한 때 비꼬던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갤럭시S21'를 공개하며 애플 따라하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28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부터 스마트폰 제품 패키지에서 무상 제공해왔던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충전기보다 유선 이어폰이 먼저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14일 '아이폰12' 4종을 공개하며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유선 이어폰과 충전 어댑터를 기본 패키지 구성품에서 제외시켰다. 충전 어댑터와 이어폰을 빼면 패키지 부피가 줄어들어 연간 200만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애플이 5G 지원으로 인한 아이폰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이어폰과 충전기 어댑터를 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제품 출하 비용을 낮추고 무선 이어폰 등 액세서리 판매량까지 높일 수 있어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 남미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기본 충전기부터 배터리, 퍼포먼스, 메모리에 120Hz 주사율까지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충전기 사진이 최근 게재됐다. [사진=삼성전자 남미 페이스북 캡처]

이에 최근 삼성 모바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충전기 어댑터 사진과 함께 "갤럭시는 당신이 찾는 것을 준다"는 글을 게재하며 애플을 비꼬던 삼성전자도 애플과 같은 목적으로 '갤럭시S21'에 충전기 어댑터와 이어폰을 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먼저 정책을 시행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덜할 것이란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업계선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노트20' 출시하면서 패키지에서 AKG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기도 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원할 경우 고객센터에 전화로 요청하면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네티즌들은 "애플 그만 따라해라", "애플이 없애자고 하면 따라서 없애는 게 유행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충전기, 이어폰 등을 뺀다면 그 만큼 가격을 낮춰야 하지만, 삼성전자가 그렇게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내년 1월 초께 '갤럭시S21'을 공개해 1월 말~2월 초에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등 총 3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도 환경 보호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단말기 본체 판매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결국 이익을 늘리려는 방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삼성전자가 액세서리를 제거해 갤럭시S21 출고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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