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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스코리아, '아기상어' 때문에 올랐다고?…'글쎄'


한달새 32% 이상급등…계약종료된 데다 실적도 뒷걸음질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토박스코리아가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가운데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별다른 이유가 없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일각에선 동요 '아기상어'가 조만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콘텐츠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토박스코리아는 지난해 초까지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 제품을 만들었다가 현재는 계약이 종료됐다.

동요 '아기상어' 포스터 [사진=스마트스터디]
동요 '아기상어' 포스터 [사진=스마트스터디]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박스코리아 주가는 전날 장중 1천22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3개월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거래소는 토박스코리아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앞서 토박스코리아는 지난달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9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100만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뒤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22일 종가 924원이던 주가는 전날 최고가인 1천220원까지 32% 넘게 올랐으며 이날 오후 1시25분 현재 1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유통 주식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가상승을 유도할 수 있으며 주주에게는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9억원의 자사주 매입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박스코리아의 상장 주식수는 4천92만4천427주로, 매입 예정인 100만주의 경우 2.4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요 아기상어로 인해 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기상어의 유튜브 콘텐츠 '싱앤댄스'(Sing and Dance!)의 조회수는 69억7천만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조회수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 1위를 기록하던 미국 가수 루이스폰시의 '데스파시토'(70억2천만건)에 5천만건 모자른 기록이다.

토박스코리아는 지난해 아기상어의 영어버전인 '베이비 샤크'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당시 아기상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인형으로 제작해 판매했다. 하지만 현재는 계약이 종료돼 전혀 관련이 없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부진했다. 토박스코리아은 개별 기준 14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의 151억원보다 6.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8억1천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은 7억1천만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순손실은 1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선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별다른 이슈 없이 주가가 급등할 경우 작전세력의 개입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테마주의 경우 해당 종목이 관련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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