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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맏형답게...택진이형, 정치권에 "게임산업 관심 부탁드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 엔씨소프트 방문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가 27일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했다.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가 27일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했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게임 산업의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미래 산업 동력 확보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진 대표는 27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 특별위원회 현장 방문 및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 디지털 미래 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가 원하는 미래 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옆자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앉아 있었다. 이외 조명희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 특위 위원장(국회의원, 비례대표) ,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등 국회의원 다수가 배석했다. 김 대표가 게임업계를 대표해 정치권에 게임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래산업일자리특위의 역할은 미래 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제공이라고 알고 있다"며 "게임 산업이 그러한 목표에 부합하는 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이에 전반적으로 호응하는 모양새였다. 특히 최근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 엔씨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을 거론하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큰 도약을 이루라는 덕담을 했다.

행사 이후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국민의힘 쪽에서 먼저 제도나 법률, 세제 등과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좌측)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우측)이 환담 후 지하 대강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좌측)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우측)이 환담 후 지하 대강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엔씨소프트가 AI(인공지능) 분야를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추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엔씨소프트에서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AI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엔씨소프트에서 AI 인력을 잘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소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AI에 집중해 AI를 가르칠 수 있는 인력과 공부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AI 산업을 주로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정부가 실질적으로 AI에 대해 어떠한 기획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지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날 김택진 대표는 게임 산업을 '디지털 액터'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액터'는 컴퓨터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제와 같은 수준의 외형과 동작 등을 구현하는 캐릭터를 일컫는다. 다만 김 대표가 제시한 개념은 단순히 컴퓨터로 구현한 캐릭터를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AI 등 각종 기술을 적용해 보다 인간처럼 동작하고 사고하는 능동적인 '액터'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CEO는 "단순히 게임에서 키우는 캐릭터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연기할 수 있는 '액터(actor)'를 만드는 사업이 게임의 기술적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없는 제조업이라는 건 경쟁력이 없지 않느냐"라며 앞으로 미래 문화 콘텐츠는 이러한 '디지털 액터' 기반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나 아이돌 등도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액터의 연기에 의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기업임에도 꾸준히 AI 등을 통해 진보된 기술을 게임 내 접목하는 궁극적 이유를 함축해 설명한 셈이다.

김 CEO는 다만 '디지털 액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간처럼 걸어다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 과제인 것처럼 '디지털 액터' 역시 기술적인 도전 영역"이라며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디지털 액터'가 도전 과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미래 문화 산업이 '디지털 액터'를 중심으로 구축될 것이기에,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20%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AI 연구소와 사운드 센터, 비주얼 스튜디오 등 연구 조직을 소개하며 게임 이외에 전반적인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 이후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도 김택진 대표는 AI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AI 인재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차원에서 방문한 만큼 AI 등 전반적인 미래 산업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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