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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탄소 발자국' 줄인다


자체 데이터센터 대비 80% 이상 감축…새 경쟁 패러다임 될까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경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는 세계적으로 점점 강화되는 추세.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ESG' 투자도 대세가 되고 있다. 탄소 배출 등 환경이 클라우드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25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보고서(The Green Behind the Cloud)에 따르면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5천900만톤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는 도로에서 2천200만대의 차량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탄소 배출량은 기업 데이터센터보다 88% 더 낮다고 한다. 에너지 효율도 AWS 인프라가 일반 기업 데이터센터보다 3.6배 높다. 서버 활용률이 더 높은 덕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18년 클라우드 '애저'의 탄소 배출량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92~98% 가량 낮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에너지 효율성도 클라우드가 52~79% 더 높게 나타났다.

구글도 지메일, 드라이브 등 워크스페이스로 이전한 기업이 에너지 사용량 및 탄소 배출량을 65~85% 가량 절감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소비자, 투자자 등이 탄소 배출까지 고려하는 클라우드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지속가능한 클라우드가 환경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ESG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투자 지표이기도 하다.

ESG가 높은 기업은 변동성이 적고 돈도 잘 벌었다. 액센츄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4.7배 더 높은 영업 마진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3위 기업인 구글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택할 때 가격, 보안, 개방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게 되는데, 구글은 여기에 환경이라는 요소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으로 이전하면 컴퓨팅과 관련된 탄소 배출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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