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자인을 앞세운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전도 가구처럼 개성을 표현하거나 공간과 어울릴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LG전자는 22일 온라인을 통해 LG 오브제컬렉션을 론칭하고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 냉장고,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신제품 11종을 선보였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을 더하면 총 15종이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기존의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를 진화시킨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다. LG전자는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인 LG 오브제를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나 자신을 위한 공간맞춤가전인 LG 오브제의 콘셉트를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LG 오브제컬렉션으로 확장했다.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전들을 조화롭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해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의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효과를 준다.
고객들은 페닉스, 스테인리스, 글라스, 메탈 등 다양한 재질과 조합된 13가지 색상 가운데 하나를 냉장고 도어에 적용할 수 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제외한 도어 3개 각각에 색상을 입혀 조합하면 모두 145개의 선택지가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서 LG 오브제를 출시하며 가전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공간가전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며 "밀레니얼, X세대, 베이비부머 등 여러 세대가 선택할 수 있게 색상과 재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재질과 색상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LG전자는 '공간 가전'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취향에 초점을 맞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일부 제품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기존 제품을 포함, 15종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용자 취향에 따라 색상과 재질, 타입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정형화된 제품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맞춤형 가전'이라는 점에서 변화를 줬다.
이후 김치냉장고, 맞춤형 소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이후 유명 디자이너·작가는 물론 인테리어 기업 등과 협업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통 가전과 달리 최근에는 가구처럼 깔끔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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