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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도 개정판 24년 만에 나왔다


지질자원연, 1대100만 축척 한국지질도 4차 개정판 발간

1대100만 한국지질도 4차 개정판(한글본) [지질연]
1대100만 한국지질도 4차 개정판(한글본) [지질연]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남북한을 아우르는 1대100만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이 24년 만에 나왔다.

2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국내 지질학계의 숙원이었던 우리 땅의 백과사전, 1대100만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이 24년 만에 완성됐다"고 발표했다.

지질도는 암석 분포·지질구조·지층 상태 등을 지형도 위에 색채·기호·모양·선 등으로 나타낸 도면으로, 국토개발·환경·자원·재해·관광·안보 등을 위해 필수적인 기초 자료다. 과거 지층이 어느 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 알려준다. 또한 땅 속에 어떤 암석들이 분포하고 있고 이것들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번 개정판은 1995년 3차 개정판 이후 24년 만에 발간됐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만든 지질도를 제외하고 국내 연구진이 주도해 만든 대한지질도는 1956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이 때 만들어진 국내 최초 1대100만 지질도(대한지질도)는 등록문화재(제604호)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지정돼 있다. 이후 1981년과 1995년에 이어 네 번 째 개정판이 나온 것이다.

지질연은 "그동안 축적된 현장조사와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지질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지질학적 해석을 도출해 완성했다"면서 "향후 국내외 지질학자들이 한반도 지질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고도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지질도에는 최신 지화학 분석 및 연대측정 기법 등을 활용해 분류된 지층 및 암석에 대한 각종 신규 지질정보들을 추가해 기존 지질도와 차별화했으며, 북한지역의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했다. 특히 한글판과 영문판을 함께 제작하고 설명서를 첨부해 대내외적 활용도를 높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도 제작팀이 현장답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이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지질연 제공영상 캡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도 제작팀이 현장답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이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지질연 제공영상 캡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우리나라 지질도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는 “한국지질도의 완성을 목표로 참여 연구원 모두가 우리나라 지질학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자부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조사발간작업에 임했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국가지질정보의 구축과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한국지질도 발간은 우리 나라 지질과학 분야의 정보 인프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우리나라 지질의 근본이 되는 지질도 연구의 사명감이 계속 이어지고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질도는 용도에 따라 1대2천500, 1대2만5천, 1대5만, 1대25만, 1대100만 등 다양한 축척으로 제작된다. 특히 1대5만 축척 지질도는 국가기본지질도로 우리나라 전역을 359개 구역으로 나눠 1924년부터 현재까지 조사·발간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5%가 발간됐으며 2025년 100% 완료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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