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을 확고하게 세워야할 때 입니다. 디지털 전환(D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하면 다른 경쟁자에게 밀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필 앤드류스 레드햇 아태지역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전략 비즈니스 개발부문 부사장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세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금융 산업군의 경우 디지털 영역 접근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하도록 법이 제정되는 등 DT 가속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전세계 은행·금융권들이 DT를 더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빈드 스와미 레드햇 아태지역 비즈니스 개발 겸 금융 서비스 부문 이사는 "디지털 업무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은 규모·업무량에 대비하는 방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많은 은행들은 지불거래 처리량이 전년대비 30~40%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고객경험과 거래 속도 향상에 주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와미 이사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디지털 경험(거래)을 잘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환경이 이 같은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스와미 이사는 "금융 기관은 인프라 관점에서 프라이빗, 퍼블릭 및 멀티 클라우드의 조합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통해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도입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 사례로 호주 대형 은행 ANZ를 꼽았다.
이 은행은 평균 약 320만명 소매·상업 고객을 지원하며, 매일 약 12억 건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존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를 진행, 예상치 못한 서비스 중단을 첫 해 90%, 다음 해 80%까지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은 사업 구조 변화와 이에 필수인 기술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금융 기관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사업에 맞는 아키텍처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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