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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픽한 원익그룹, 2차전지시장 진출…포트폴리오 다변화


피앤이솔루션 최대주주 올라서…안정성장·신성장 동력 확보 포석

 [원익홀딩스]
[원익홀딩스]

원익그룹이 최근 삼성전자 계열사인 세메스의 LCD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피앤이솔루션 인수로 2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피앤이솔루션 1천억원에 인수…사업 다각화

19일 원익홀딩스는 피앤이솔루션 인수에 따른 2차전지 시장 진출에 대한 투자자들이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4.43% 오른 4천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홀딩스는 지난 16일 코스닥 상장사인 피앤이솔루션의 지분 35.13%(520만6천506주)를 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분은 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전체 지분으로, 원익홀딩스는 단숨에 피앤이솔루션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2차전지 생산은 '전극공정→조립공정→활성화(후공정)' 공정으로 이뤄진다. 활성화 공정을 거친 2차전지는 일정 비율로 성능, 수명검사 과정을 거친 다음 출하된다.

피앤이솔루션은 활성화 공정에 적용되는 포메이션(Formation) 장비와 성능·수명검사에 적용되는 싸이클러(Cycler)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2차전지 후공정 업체다. 포메이션 장비와 싸이클러 장비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 70%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스웨덴의 노스볼트(Northvolt)사와 중국 대형 배터리 업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원익홀딩스는 피앤이솔루션 인수에 대해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익그룹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장비를 기반으로 최근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2차전지에도 진출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 확보는 물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이 지분투자 협력사…세메스 LCD사업도 인수

앞서 원익홀딩스의 계열사인 원익IPS는 지난 8월 삼성전자 계열사인 세메스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일부를 양수했다. 양수금액은 820억원으로 인수하는 사업부문은 노광(Photo)과 세정(Wet) 사업이다.

세메스의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중단하면서 관련 사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하려는 원익IPS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거래가 성사됐다.

원익IPS는 지난해 원익테라세미콘을 합병한 데 이어 세메스 LCD사업 일부를 인수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원익홀딩스는 이 외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중 세정·증착·식각 등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원익머트리얼즈, 반도체 제조 전공정에 사용되는 쿼츠·세라믹 제조·세정 사업을 하는 원익QnC 등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와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크다. 원익홀딩스는 피앤이솔루션 인수로 2차전지 후공정 사업에 뛰어듦으로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익그룹은 삼성그룹의 주요 협력사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피앤이솔루션 인수를 통한 2차전지사업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익홀딩스(2.3%)와 원익IPS(3.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원익홀딩스(2.28%), 원익IPS(3.7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피앤이솔루션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한 4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9.9% 급증한 68억원이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추정하는 피앤이솔루션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16% 늘어난 1천754억원, 영업이익은 24.34% 증가한 221억원이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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