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Q 실적 '청신호'… 5G 효과에 비통신 '든든'


5G 확산과 안정화된 마케팅 비용관리…자회사 실적 호조세 유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선통신(MNO) 선전과 그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IPTV, 초고속인터넷 분야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탈통신' 사업다각화 전략 등도 실적 호조에 뒷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컨센서스는 매출 4조8천억원, 영업이익 3천6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천2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5% 내외 감소가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약 3% 상승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3천억원, 영업이익 2천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 가량, 영업익은 40% 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의 이같은 호실적은 그간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다소 둔화된데다 5G가입자 증가로 MNO 부문이 실적이 개선 된 게 컸다.

지난 2017년 9월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25% 약정기간인 2년을 훌쩍 넘으면서 그 영향이 떨어진 것. 또 5G 가입자가 2분기 10%를 넘어서면서 3분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G 도입 초기 일시적으로 가입자 유치 과열 경쟁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이후 안정화된 마케팅 비용 집행 등 효율성이 제고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효과에 마케팅 등 비용 통제로 수익성 개선

SK텔레콤은 2분기에 전년 대비 11.4% 상승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낸데 이어 3분기에도 전년대비 20% 내외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6.7%까지 감소한 바 있으나 이를 바닥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자릿수 영업익 상승이 기대되는 것.

이는 그동안 수익성 하락 등 어려움에도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한해 1천611억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미디어와 e커머스 등에 투자를 지속, 올 상반기 1천333억원의 흑자를 냈다. 또 2조9천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ADT캡스 역시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도 3분기 660억원 수준의 영업익이 예상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IPTV 가입자 증가뿐만 아니라 VOD 매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지난해 케이블TV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한 효과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스토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일한 독립 K-앱마켓으로 성장한 원스토어는 최근 해외 사업자 규제 이슈와 맞물리면서 잠재 역량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거래액은 2천122억원으로 2018년 2분기 대비 2배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5G의 매출 기여로 MNO 분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7월 기준 5G 가입자 점율은 전체의 46.7%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출시를 계기로 가입자 순증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간 어려움을 감내한 여러 사업부분이 성장하고 있다"며, "보릿고개를 넘은 셈"이라고 말했다.

KT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나스미디어와 KTH, 지니뮤직 등 콘텐츠 자회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내 IDC 점유율 1위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관련 사업 확장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5G 가입자 역시 신규 가입자의 5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ARPU 역시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5G 점유율은 전체 시장 점유율 29.9%를 상회하는 30.5%에 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도 영업익이 급증,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 확대, 5G 설비투자로 영업익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으나 매출 증가 및 비용 집행 효율화 등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2~3분기는 5G 경쟁과열과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4분기부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턴어라운드, 올들어 1분기 나홀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바 있다. 2분기 59.2% 깜짝 성장에 이어 3분기 역시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MNO에 대한 비중이 커 수익성에 미치는 마케팅 비용 및 설비투자 등 영향도 상대적으로 큰 편. 효율적이고 안정된 운영이 가능하다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대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CJ헬로와 함께 가입자 유입 및 VOD 수요가 증가한 것도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확장현실(XR) 관련 콘텐츠 사업의 해외 진출 등 성과도 향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MVNO와 MNO 부분이 양적 질적 성장하는 가운데 마케팅비는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통 3사 모두 5G가 LTE 대비 보다 오랜 기간 설비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방향과 함께 실적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LTE 도입 당시 설비투자는 7조3천억원으로 전국망이 완성된 2012년 8조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비용이 점차 감소했다.

이와 달리 5G는 지난해 이통 3사가 8조8천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8조4천억원 가량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망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2022년까지 연간 8조~9조원에 육박하는 설비투자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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