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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메신저' 전성시대…네이트온 이용률 '쑥'


9월 3주 차 모바일 네이트온 이용자 수 올해 최고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무용 메신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포털 3사가 모두 뛰어든 가운데, 친숙한 사용자환경과 경험(UI·UX)을 내세운 네이트온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9월 3주 차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PC 이용자 수도 11% 증가했으며 메시지 발송 건수도 22%나 늘었다. 8월 중순부터 수도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재택근무가 증가한 영향이다.

네이트온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03년부터 운영해온 메신저 서비스로, 오랜 업력답게 약 15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월에는 업무용 메신저로 본격 탈바꿈했다. 상대방이 읽으면 바로 삭제되는 '한번 메시지', 빠른 확인이 필요한 때 쓰는 '대화창 흔들기', 메시지 전송 실수를 막기 위한 '주의 대화방' 등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네이트온은 지난 7월 업무용 메신저로 본격 개편했다. [사진=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은 지난 7월 업무용 메신저로 본격 개편했다. [사진=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은 협업에 최적화된 '팀룸' 서비스도 제공한다. 팀룸 당 3GB 이내 메시지 및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데다, 신규 멤버도 기존 업무 이력을 살필 수 있다. 여러 개의 모임 공간을 만들거나, 업무 내용 및 파일 검색·모아보기 등도 가능하다. 구글 캘린더 등 오픈 API와 연동할 수도 있다.

네이트온 관계자는 "PC 간 대용량 파일을 무제한 전송할 수 있어 쇼핑몰 MD, 광고업계 종사자 등 외부 협업이 많은 직종에서 애용하고 있다"라며 "비대면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팀룸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무용 메신저 '춘추전국시대'…국내외 서비스 경쟁 치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업무용 메신저 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로 가속화될 디지털 워크 및 기업 대응 방안'에 따르면 업무용 메신저 등 협업 도구 시장은 2018년 11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에서 2023년 136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로 연평균 4.7%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해외에선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
[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추세다.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토스랩의 '잔디', 콜라비의 '콜라비', 트위니 '모이고 2.0'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아직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업무용 메신저 1위 사업자인 '슬랙'도 최근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무료 협업 도구 '라인웍스 프리(free)'를 출시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 강자인 카카오도 최근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화상회의 기능과 모바일 버전도 제공해 2022년부터 본격 수익 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 위주로 업무용 메신저를 사용해왔다면, 최근 코로나19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영향으로 스타트업에서도 업무용 메신저를 쓰는 등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업무용 협업 도구 특성상 다른 서비스로 변경하기 어려워 고객 록인(lock-in) 효과도 큰 만큼 국내 IT기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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