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에 울상이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여름 최장기간 동안 이어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추, 상추는 '금(金)추'가 된지 오래고 무 토마토 파 등 채소 값이 자고 나면 껑충 뛰어 서민들은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족 김장 비용과 최근 물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43만7천7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만1천899원) 대비 50.0% 넘게 올랐다. 배추 가격이 포기당 1만 원을 돌파한 셈이다.

잦은 비로 배추 정식(심음)이 평년보다 7일가량 지연돼 초기 생육이 부진했고 결구(잎채소의 속이 차는 것) 미숙, 병해 등의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는 게 aT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20포기 배추 가격은 12만5천819원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양을 구매할때 2배 가까이 오른 23만3천140원을 부담해야 한다.
배추에 이어 무(39.0%), 깐마늘(45.0%), 대파(40.0%), 쪽파(59.0%), 생강(48.0%), 고춧가루(17.0%) 등도 가격이 급등했다.
외식업계에선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자 '토마토 빠진 햄버거'도 등장할 정도다.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토마토를 빼는 대신 햄버거 가격을 내리거나 양상추, 양파 등 다른 채소를 더 넣어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선 김장용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이달 말부터는 배춧값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 2천783ha로 지난해보다 16%가 늘었고, 생산량도 1천239t으로 17%가 증가했다. 11~12월 김장철을 앞두고 주산지인 해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출하되면서 배춧값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aT는 "정부의 수급대책 등으로 추석 성수기 출하물량이 증가했지만, 고랭지배추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 상황에 따른 고랭지·차기 작형 배추의 생육상황과 공급 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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