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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 초대박 터트릴까…목표주가 천차만별


16만~38만원 편차 커…'방탄소년단' 군 입대 불안요소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가를 주당 13만5천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증거금이 몰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BTS의 군입대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신중한 투자판단을 조언하고 있다. 현재 빅히트엔터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38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는 지난 24~2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13만5천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0만5천~13만5천원이었다. 총 공모금액은 9천625억5천만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천42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천117.2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 가운데 97.25%에 해당하는 1천381개 기관이 밴드 최상단인 13만5천원 이상을 적어냈다.

빅히트엔터 투자 포인트로는 글로벌 K-POP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BTS를 소속 아티스트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웹툰이나 게임 등 다각도로 활용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통한 아티스트 라인업 확충은 물론 각 레이블에서 신인 그룹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빅히트엔터는 BTS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여자친구' 소속사인 쏘스뮤직, 올해는 '세븐틴' '뉴이스트' 소속사인 플레디스를 인수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 목표주가로 29만6천원을 제시하고,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콘서트, MD(기획상품), 파생콘텐츠 판매 등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 제시한 목표주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10조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38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 군 입대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군 입대로 빅히트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제대 후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여자친구와 세븐틴, 신인 그룹 데뷔, 경쟁력 있는 소속사 추가 인수 등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빅히트엔터 상장 후 BTS가 군 입대 등으로 활동이 어려워질 경우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또한 이번에 인수한 소속사의 대표 아티스트 여자친구는 2021년, 세븐틴은 2022년 재계약이 도래해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빅히트의 BTS의 매출액 비중은 97.4%에 달했다. 올해 플레디스 인수 등 M&A를 통해 매출 의존도를 87.7%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빅히트엔터 상장 주관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BTS 멤버가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 대상 멤버로 구성돼 있어 군 입대로 인한 활동중단도 회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투자 위험요소를 설명하기도 했다.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한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속 아티스트의 재계약과 군 입대 등을 고려하면 빅히트엔터의 이익이 2021년과 2022년쯤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BTS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현행 병역법상 2021년 말까지, 병역법을 개정하더라도 2022년 말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빅히트엔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장외시장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는 상장 전 장외에서 빅히트엔터 주식를 매입하고 싶다는 희망가격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희망 매수가격대는 30만~50만원대로, 공모가의 3~4배 수준이다.

한편 빅히트는 다음 달 5∼6일 일반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은 공동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이 진행한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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