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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미디어, 코로나19로 고성장…카카오페이지 '함박웃음'


지분율 23.13% 2대주주…투자 3년만에 670억원 평가이익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카카오의 계열회사인 카카오페이지(구 포도트리)가 디앤씨미디어 지분에 투자한지 3년만에 최소 700억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툰, 웹소설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디앤씨미디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작품관 [사진=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작품관 [사진=카카오페이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7년 8월 디앤씨미디어 주식 74만2천2주(18.49%)를 취득하고 2대주주에 올라섰다. 당시 카카오페이지는 주당 1만7천원에 126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디앤씨미디어가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222만6천6주로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8월 61만3천755주(5%)를 주당 3만4천500원에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23.13%(283만9천761주)로 높였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에 투자한 212억원을 포함할 경우 총 338억원을 디앤씨미디어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코로나19 이슈가 불거지기 직전인 1월 31일 2만2천7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8월 28일 장중 4만6천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주가를 견인했다. 현재는 3만5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보유중인 디앤씨미디어 주식 가치는 지난 29일 종가(3만5천850원) 기준으로 1천18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지는 디앤씨미디어에 338억원을 투자한 지 3년만에 68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2002년 설립 이후 판타지와 무협 장르를 다루는 '파피루스'를 시작으로 '시드노벨' 'L노벨' 등 라이트노벨 브랜드를 집중 런칭했다. 2012년부터 일반 로맨스에서 벗어나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서 성공을 거뒀고, 현재 카카오페이지의 핵심적인 콘텐츠제공사(CP)사로 활약하며 대형 플랫폼과 웹소설·웹툰 작가 중간에서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올 상반기 웹툰·웹소설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도 안정적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8억원보다 41.0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4.1%, 80.0% 늘어난 58억원, 48억원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디앤씨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탄력이 붙은 수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14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신작 추가로 국내도 재차 고성장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축이 되는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지속 상승중인 데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만 구독자 수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면서 "카카오페이지의 본격적인 북미 진출과 함께 회사의 주요 작품 공급시장이 북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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