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서는 크래프톤, 사업지배구조 '리빌딩'


‘배틀그라운드’ 펍지 합병…블루홀스튜디오 설립도

크래프톤 [크래프톤]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나선 크래프톤이 자회사 합병과 회사 분할을 통해 사업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 상장을 위한 리빌딩에 나선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주식회사 펍지(PUBG)와 펍지랩스, 펍지웍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크래프톤은 일부 게임 개발부문을 물적분할해 신규법인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한다.

우선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 펍지를 흡수합병한다. 펍지는 지난해 매출액 1조450억원을 올렸고, 4천4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크래프톤의 대표 자회사다. 펍지 매출액만 지난해 크래프톤 전체 매출액(1조874억원)의 96%에 달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래프톤은 펍지의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어 합병 후 연결재무제표상 매출과 손익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상장 전에 주력 자회사를 합병해 별도기준 실적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상반기 크래프톤의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103억원, 영업손실 514억원이지만 펍지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기준 매출액은 8천872억원, 영업이익 5천137억원이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상장을 앞둔 기업평가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배회사와 자회사의 관계로 있을 경우 펍지의 수익을 배당받는 형태로 크래프트의 다른 사업을 영위해야 하지만, 흡수합병하게 되면 그런 번거로운 절차가 줄고 회사 내 현금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크래프톤은 이와 관련해 "합병을 통해 펍지가 경영하던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크래프톤의 인적, 물적 시스템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비개발 분리…독립스튜디오 강화 개발 역량↑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부문을 물적분할해 신규법인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한다. 블루홀 스튜디오는 '테라' '엘리온'과 신규 RPG 게임 개발 등을 맡게 된다. 이번에 물적분할되는 사업부문의 최근 매출액은 104억원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사업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게임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 실현에 나선다. 펍지를 합병한 크래프톤은 다양한 타이틀을 효과적으로 자체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과 스케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펍지 스튜디오'를 비롯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 중심의 '블루홀 스튜디오', 캐주얼게임 중심의 제작 스튜디오 등 각 게임개발 스튜디오가 '책임 제작'이라는 환경 아래 IP(지적재산권)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통합법인 크래프톤은 앞으로 독립 스튜디오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독립 스튜디오들은 특정한 장르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능력을 갖추고,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책임제작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주관 입찰제안 요청서(REP)를 발송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열풍을 이어갈 IPO 대어로 꼽히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성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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