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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생활·소비 트렌드 급변…"百·마트 대신 동네슈퍼 인기"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소장, 빅데이터 통해 코로나 시대 변화 8가지 소개

이재호 카카오 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소장 [사진=대한상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쇼핑은 전년대비 대폭 줄어든 반면, 주거지에서 가까운 소규모 편의점·동네슈퍼를 찾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 공식 유튜브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경제·산업·문화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대한 전문가의 통찰력과 해법을 제시하는 온라인 강연 프로그램인 '대한상의 넥스트 트렌드(Next Trend)'를 마련하고, 이번에 처음 진행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이 소장은 유동인구의 직접적 변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코로나 전후를 분석해 생활·소비 트렌드 변화를 8개 뽑아 이번에 소개했다. 빅데이터는 '카카오내비'의 지난 2~6월 전국 이동데이터를 전년동기와 비교·분석한 것을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면세점과 함께 혼잡도가 높은 백화점·대형마트를 찾는 경우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지에서 가까운 소규모 편의점·생활용품점·동네슈퍼로의 이동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트렌드의 경우 지역축제를 찾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호텔·콘도·리조트 이용인구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립공원·산·계곡으로의 이동이 늘면서 야외시설인 야영장·캠핑장을 찾는 수요가 77% 이상 늘어났다. 또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졌지만 새로운 수요를 만들며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도 나타났다.

문화생활 트렌드도 변화가 컸다. 공연·영화·박물관 등 실내 문화공간 이용자의 발길이 줄어든 대신 영화 마니아들의 자동차 극장 방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가꾸는 소비패턴도 대규모 시설보다 소규모 개별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로 인해 온천·찜질방 등 대규모 다중시설 대신 피부관리샵·네일샵 등 개별 서비스를 받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표=대한상의]

생활 체육 패턴도 실내보단 실외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다. 수영장·볼링장·요가 등 실내 스포츠시설 이용은 대폭 감소한 반면, 골프장·실외낚시터·등산 수요가 늘었다. 특히 골프의 경우 해외 이동이 막히면서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아이들이 즐겨 찾던 동물원·테마파크·아쿠아리움 자리에 유아용품점·완구점이 차지하는 등 육아 관련활동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책상·의자와 같은 가정용 가구와 화상회의에 필요한 노트북·카메라 등을 구매하는 발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코로나 사태 이후 산후조리원·노인요양병원·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는 발길은 전반적으로 줄어 들었지만 정신의학과·성형외과·약국 방문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같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 현상 때문일 것으로 이 소장은 분석했다.

이 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 감소로 전망했지만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준"이라며 "코로나 위기가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 변화를 가져왔지만 우리 기업은 변화와 경험을 또 다른 성장 기회로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이나 정부 정책수립에도 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일상 속 변화를 보여주는 빅데이터를 이해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 원격의료, 온라인 화상 회의, 재택근무, 비대면 주문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일상이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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