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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분산탄사업 분사 확정…투자유치 탄력받나


친환경 에너시 사업 재편 일환…매각 전망도 나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화가 분산탄 사업 분사를 확정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에서 비윤리적 무기라고 비판을 받아온 분산탄 사업이 분리되면서 해외 투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중심의 3세 경영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화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 물적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분할되는 신설회사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는 11월 출범한다.

한화가 방산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 분산탄 사업 분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화그룹 사옥 [사진=한화]
한화그룹 사옥 [사진=한화]

분산탄은 300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개 넓이 면적을 일시에 초토화하는 무기다. 넓은 지역에 퍼져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커서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도 한화솔루션의 한화큐셀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를 포르투갈에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서 유럽 시장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고 투자도 유치해야 하는데 노르웨이 연기금 등 유럽 기관 투자자들은 분산탄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 및 기관들은 전통적 재무 성과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정보를 투자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며 "㈜한화는 분산탄 사업으로 인한 글로벌 안전환경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확보해 지속가능 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아예 투자 유치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분산탄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아직 신설법인 설립 절차가 남아있어 매각을 논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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