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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관망세 속 美 부양책 통과 여부 주목


"역대급 유동성에 상승여력 여전" 시각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2400대에서 횡보하며 시장의 짙은 관망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3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현 증시 밸류에이션 수준에선 지수를 추가로 견인할 만큼의 만족감은 주지 못했단 증거다.

코로나19 이후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온 건 직·간접적으로 미국의 제로금리와 공격적인 재정정책에서 비롯됐다. 때문에 이번 주 재개되는 미국 의회에서 5차 경기부양책의 여야 합의 여부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에는 미국 재정정책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관망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국 펀더멘탈 회복속도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단 분석이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미 연준이 2023년까지 금리동결을 시사하는 점도표를 발표, 경기부양의 적극적 의지보다 현 수준에 만족하는 스탠스를 피력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필요성을 언급했던 미 의회의 5차 부양책 통과 여부에 시장은 주목할 것"이라며 "여기에서의 우호적인 흐름과 대중 수출 회복에 따른 전체 수출개선이 이어진다면 증시엔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B투자증권도 미국의 5차 경기부양책 합의 여부가 이번 주 증시에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란 입장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향유하는 고(高) 멀티플 환경의 토대는 미국의 제로금리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라며 "이번 주 재개될 미국 의회에서 5차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역대급 대기자금을 들어 글로벌 상황과는 무관하게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이 여전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제로금리 시사로 증시에 실망감이 일부 반영된 건 사실이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으로 일희일비할 필요까진 없다"며 "이와 무관하게 국내 증시는 역대급 유동성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중 갈등도 과거와 달리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고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며 "미국 경기부양책 작동 유무과 무관하게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도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56조7천억원에 달한다"며 "증시 대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고, 내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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