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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어느 명문 '유아 어학원' 충격 실체…고속도로 사고 CCTV 속의 진실·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MBC]

◆ 첫 번째 실화 '아들의 전쟁: 진실을 찾아서'

늦은 밤, 아들 정식 씨가 사준 차를 몰고 시골로 향했던 부모님. 출발한 지 약 30분 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말을 걸던 그 순간 비명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운다. 뒤에 오던 차량이 부모님이 탄 차를 들이받으며 사고가 난 것. 이정식 씨는 이 사고로 한순간에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고, 아버지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는다.

장례를 치른 뒤 왜 이런 사고가 난 건지, 부모님이 어떻게 구조된 건지 자세히 알고 싶었던 이정식 씨. 그러나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 중이며,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부모님 차량 블랙박스 확보 및 추가 수사를 요청했음에도, 수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것.

”제가 어제 다시 가서 (블랙박스를) 찾긴 찾았거든요.“ 정식 씨는 결국 형태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부모님 차 내부를 직접 뒤져 반파된 차량 뒷좌석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한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견인업체 직원이 의아했던 건 추돌 사고 현장에 '한 대'의 차량밖에 없었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정식 씨는 유일하게 사고 발생 시점부터 부모님의 이송 과정까지 모두 지켜봤을 CCTV 확보를 요청한다. 그러나 담당 조사관은 ”고속도로에는 CCTV가 촘촘히 설치된 것이 아니다“라며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는다.

"제가 정확한 (CCTV) 위치까지 확인해서 '이 위치에 CCTV 있으니까 조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고, 경찰에서 그때 CCTV 확보를 한 거죠." 피해자 아들 이정식 씨의 말이다.

어렵게 확보한 CCTV 속에는 가해자의 뜻밖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 그 누구도 이 사고의 전말을 몰랐던 것이다. 또한 제작진은 한 목격자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 두 번째 실화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님'

"아이가 다치거나, 멍든 채로 돌아오는 날이 잦아졌어요." "집에만 오면 배고프다고 음식을 찾고, 아침마다 손수 가방에 간식을 챙겨 등원해요." 최근 내 아이에게서 수상한 점들을 느꼈다는 부모들은 일명 '유아 어학원'이라고 불리는 곳에 아이를 보냈다고 한다. 입학 대기 순서가 있을 만큼 학부모들 사이에서 ‘명문’으로 통한다는 이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선생님이 '아침 안 먹이고 보내셔도 됩니다. 어머님. 여기서 간식 많이 줘요, OO이 정말 많이 먹는 친구고 원비가 안 아까우시겠다'고 (하는 거예요)" 피해 아동 학부모의 말이다.

1년에 최대 1,800만 원 상당의 원비를 냈다는 학부모들은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이곳에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양한 커리큘럼은 물론 유기농 식단에 소수 정예로 아이들을 관리하는 시스템까지 갖춘 곳이라 홍보했기에 믿고 맡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우연히 아이들 식단 사진에서 황당한 점 하나를 발견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간 어학원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모습들, 그동안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던 것일까?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을 관리하는 선생님들이 하나, 둘씩 그만둔다. 오랜 고민 끝에 해당 어학원에 대해 '양심 고백'을 하겠다 나선 교사들. 학부모들이 안내받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증언들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차량 안전 지도자 구인 공고가 올라와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저보고) '부담임 해도 괜찮겠다'헤서 '처음 하는 일이라서 잘 모른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해당 유아 어학원에서 근무했던 교사의 증언이다.

제대로 된 교육 환경마저 마련돼있지 않은 것도 모자라, 해당 교사들은 오랜 기간 임금 체불 문제까지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어학원 대표는 어떤 입장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대표가 소유한 또 다른 유아 어학원이 있었음을 확인한다.

MBC '실화탐사대'는 1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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