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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세이프티' 최우선 과제…ICT 통해 철옹성 현장 조성


포스코건설, 포스원·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 구축…현장보안·근로자안전 확보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들어 건설업계가 건설 현장에 속속 보안과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간 입주민의 안전과 단지 내·외부 보안을 위한 솔루션 개발·도입에 그쳤지만 범주를 건설 현장으로 확장한 셈이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 현장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소홀히 관리 및 유출될 수 있는 정보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산업재해는 모두 10만2천30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건설업 산업재해가 2만7천686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제조업이 2만7천377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 역시 건설업종 비율이 월등히 높다. 지난해 기준 전체 사고사망자 855명의 50.1%인 428명이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년 대비(485명) 11.8% 감소한 수치지만 OECD 주요 국가들 중에선 높은 비율이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물적 피해는 1천654건, 인적 피해는 2천51건으로 조사됐다. 인적 피해 중 떨어짐이 6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체에 맞음 151건 ▲감전 29건 ▲넘어짐 22건 ▲끼임 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물적피해와 인적피해 통계. [사진=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건설 현장의 안전 확보와 보안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사내인트라넷에 분산돼 있던 계약, 공사 일정, 안전, 소통관리시스템을 통합한 '포스원(POSONE)'을 구축했다고 지난 4월 밝혔다. 포스원을 통해 포스코건설과 협력사는 공사계약 체결부터 납기일정, 기성내역까지 계약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일·주·월 단위 공사실적과 계획 등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도 포스원을 통해 이뤄진다. 안전관리자가 작업 시작 전과 작업 중에 점검해야 할 항목을 포스원에 지정하면 근로자가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작업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포스원 접속 권한이 있는 공사관계자들만 정보를 공유해 보안 부문에도 신경 썼다. 이 시스템은 올해부터 국내외 모든 포스코건설 현장에 도입된다.

포스코건설이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현장을 조성한다. [사진=포스코건설]

이에 앞서 지난 2월 포스코건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Smart Safety Solution)'을 향후 모든 건설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장 관리자들은 카메라, 드론, CCTV, 장소별 센서 등으로 모은 현장 곳곳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마트 상황판'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안전조치도 곧바로 지시할 수 있다.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를 통해 현장의 고위험 상황, 불안전한 근로자 행동, 부당침입 등 불안전 요소가 발견되면 관계자에게 알람이 가고 인근 혹은 전 근로자들에게 경고 방송과 함께 안전수칙준수 메시지가 즉각 발송된다. 번역 기능도 갖춰 다국적 근로자들을 위한 중국어·베트남어로도 송출된다.

타워크레인 카메라로 보기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우며 지하 작업과 같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이동형 스마트 영상 장비로 현장 내 안전사각지대를 살핀다. 현장 내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개구부에 부착된 센서는 개구부가 비정상적으로 개폐됐을 때 담당 관리자의 스마트폰에 알림은 물론 인근 근로자에게 경고음을 보내 위험 상황을 알린다.

안랩 트러스가드 30B. [사진=안랩]

최근 대림산업은 건설 현장의 보안 수준을 대폭 향상했다. 대림산업 건설사무소에 안랩의 차세대 방화벽 'AhnLab TrusGuard(이하 안랩 트러스가드)'로 VPN(가상사설통신망) 구축을 완료했다.

대림산업은 '안랩 트러스가드' VPN 도입으로 건설 현장에서 본사 네트워크 접속 시 미인증 단말 접근을 제어한다. 접속한 사내망 PC의 네트워크 보안도 강화하는 등 본사와 사무소간 보안 수준을 한층 높였다. 또한 본사에서 수립한 VPN 보안 정책을 원격지의 건설 현장에 일괄 적용해 전국 각지 현장의 보안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지난달 SK건설은 보안업체 ADT캡스와 손잡고 본사에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직접 건설 현장 관리감독에 나섰다.

ADT캡스는 SK건설 본사에 안전 상황실 임무를 수행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능형 이동식 CCTV(폐쇄회로TV)와 웨어러블 카메라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근로자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온라인 상황판을 통해 실시간 작업 현황을 현장과 본사가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이다. IoT 센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근로자부터 현장 관리 감독자, 본사 책임자에게 동시에 알림을 전송해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SK건설은 근로자 안전관리를 위해선 사업장 출입 시 손 혈관·홍채·얼굴인식 등 생체 정보를 인증한 후 자동 음주측정 검사까지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 구간 근로자나 고령·고위험 질환 보유자에게 '스마트 밴드'를 지급해 근무 위치와 심박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보호장구 착용 안내, 근로자 응급상황 시 경보음 작동 등 긴급상황 대처도 가능하다. 굴착기, 지게차 등 중장비에는 접근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근접 근로자의 충돌사고를 방지한다.

[사진=각 사]

업계 관계자는 "산발적인 공사 현장 체계를 첨단 IT 솔루션을 통해 정립하고, 노출이 쉬운 현장의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업체들과 손을 잡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본사와 현장, 협력업체 간의 업무 시너지도 향상할 수 있고, 주요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높아짐에 따라 업무 안정성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현장은 대형장비가 도입, 규모 자체도 크고 위험한 업무가 대부분이라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드론, IoT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하면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적극적인 대처와 예방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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