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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외서 'QNED' 상표권 선제 출원…삼성 견제용?


韓·美 등서 상표 출원…LG "상표권 선점 위해 출원, 상용화 계획 결정된 것 없어"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최근 국내외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 받는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NED·Quantum nano-emitting diode)'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이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견제하기 위해 LG전자가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특허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7일 QNED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3개 지역에도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상표명은 'QNED', 'NQED', 'QNLED' 등 세 가지로, 각 지역 마다 3건이 모두 등재됐다. 국내에선 지난 7일 'QNED', 'QNLED'를, 이달 8일에 'NQED' 상표를 출원했다.

QNED는 '퀀텀닷'과 '나노 LED'를 합친 말로,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emitting diode)'의 앞글자를 딴 용어다. 나노로드(nanorod)라고 불리는 긴 막대기 모양의 청색 LED를 발광소자로 삼는 방식이다.

나노로드 LED가 청색 빛을 내기 때문에 적색과 녹색 퀀텀소자를 덧입히면 3원색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QNED는 긴 수명과 번인 프리 등 QD 기술과 OLED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QNED에 대한 기술·용어 개념이 아직 정립되거나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소들이 상표권 등록에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LCD 사업 포기를 선언한 대신 QD(퀀텀닷)디스플레이와 QNED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제작은 천안 아산캠퍼스에서 이뤄지며, 오는 2025년까지 13조 원의 돈이 투입된다. QD로의 전환과 더불어 삼성은 QD디스플레이로, 나아가 QNED로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도모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QNED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상표권을 독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상표권을 두고 특허청에 'QLED'와 '올레드(한글)' 상표를 잇따라 출원하며 네이밍 선점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까지 법적 공방도 벌였다.

LG전자는 QNED 상표권이 적용될 수 있는 상품 종류로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 컴퓨터 등과 이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를 언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검토 중인 가운데 관련 상표권 선점을 위해 출원한 것"이라며 "개발 및 상용화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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