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꿈 타고 현대로 온 ‘향단’과의 만남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지난해 진행한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워크숍 사진. [두산아트센터]
지난해 진행한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워크숍 사진. [두산아트센터]

14일 두산아트센터에 따르면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는 2018년 선보였던 ‘동초제 춘향가-몽중인 夢中人’에 이은 ‘몽중인’ 두 번째 시리즈다.

향단은 춘향이 옥에 갇혔다는 소식에 생사를 확인하러 옥으로 찾아간다. 춘향의 처참한 모습에 향단은 덜컥 두려움을 느낀다.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며 잠든 향단은 꿈을 타고 2020년 대한민국에서 눈을 뜬다. 현대로 온 향단이 겪는 사건과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나’로서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지난해 진행한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워크숍 사진. [두산아트센터]
지난해 진행한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워크숍 사진. [두산아트센터]

이승희는 “향단은 ‘춘향가’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시대와 상황이 달라도 그가 갖고 있는 고민들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어쩌면 연민으로 시작한 향단과의 만남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은 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승희는 ‘춘향가’에서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향단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새로운 작업방식을 시도했다. 2명의 작가가 ‘판소리계 소설’과 ‘판소리계 사설’로 나눠 작업했다. 판소리계 사설은 이승희가 담당했다.

판소리계 소설은 향단의 인물 특성을 고려해 노동·인권 문제에 대한 시선을 담을 수 있는 이연주 극작가 맡았다. 그의 최근 작품으로는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 ‘이게 마지막이야’ 등이 있다.

관객들은 판소리계 소설과 판소리계 사설에서 서로 다른 향단의 이야기를 보며, 텍스트가 판소리로 전환되는 과정과 판소리가 텍스트로 전환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포스터. [두산아트센터]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포스터. [두산아트센터]

한편 DAC 아티스트 프로그램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꿈이 아닌 연극’을 모두 무료로 전환한다. 윤성호 신작 연극 ‘꿈이 아닌 연극’은 낭독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꿈 타고 현대로 온 ‘향단’과의 만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