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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언택트 추석'…유통街, 사전예약 판매에 '방긋'


고향 방문 줄고, 선물하는 분위기…핵심 키워드 '프리미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맞는 첫 추석에 사전예약 판매량 급증에 모처럼 웃었다.

코로나로 인해 고향집을 찾는 인구가 줄어드는 '언택트 추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좋은 선물을 보내드리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사전예약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추석의 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와 귀성여비가 절약되자 경기 침체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을 구매하는 이가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2주간 롯데백화점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특히 정육·수산 선물세트는 50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청과는 150%, 건강 주류는 20%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대폭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9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44.6%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축산이 84%, 수산이 49% 신장했으며, 주류가 141.6%로 크게 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선물은 95만원의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선물세트와 110만원 상당의 '명품한우 특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9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88.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40만원 이상의 한우 선물세트는 131.3%, 30만원 이상의 굴비 선물세트는 96.1%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6.0% 늘어났다. 특히,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는 40.1%의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

이밖에 홈술 트렌드와 맞물려 고가 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20만원 이상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752.2%의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10만원 이상 홍인삼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4.5% 늘어났다.

이러한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활약에 힘입어,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전체 매출은 9월 10일까지 지난해보다 20.1%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추석 영업의 풍향계라 할 수 있는 사전예약 매출이 순항 중인 가운데,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 20만원일시 상향 등으로 본판매 기간에도 고가 선물세트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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