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2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BTS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BTS 열풍은 BTS에 연관된 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 BTS를 '레모나' 광고모델로 기용한 경남제약과 BTS 관련 영화를 만들고 있는 초록뱀 주가가 동반 상승세다. BTS 멤버가 우유 마시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미국 현지 유제품 업체들이 일제히 우유 마케팅에 달려들 정도다.
넷마블도 이 달 BTS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으로 이 같은 BTS 인기 열기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4일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전세계 출시한다.
기존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형태로 제작된 전작 'BTS 월드'와 달리 이번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스토리 소셜 게임' 형태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 스토리 제작이나 전개에 참여,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양한 결말로 이어지는 게 특징. 여러 콘셉트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게 핵심이다.
넷마블은 게임 내 BTS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또 게임 내에서 누구나 쉽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스토리 제작' 모드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BTS 팬들이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게임 속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도 힘썼다. 넷마블은 지난달 '사전 작가단'을 모집해 현재 BTS 세계관에서 펼쳐질 여러 이야기들을 응모받고 있다. 최종 선정된 스토리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스토리 감상' 모드에 반영된다. 지난달 31일 1차 당첨자를 발표했고 이들 중 일부가 최종 반영된다.
넷마블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BTS의 팬들이 퍼져 있다는 점을 감안, 사전 작가단 당첨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한국어는 물론 영어·일본어·중국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를 지원한다. 실제로 해당 커뮤니티에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된 게시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꾸준히 사전 작가단 분들이 집필한 스토리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내부에서도 몇몇 스토리들은 내용이 아주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그만큼 이용자들이 즐길거리가 많아진 셈이기에 게임 출시 후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를 앞두고 게임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들을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간단한 취향 조사를 통해 이용자가 좋아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을 알려주는 심리테스트 콘텐츠도 마련했고, 선택한 기분에 따라 BTS 멤버들이 그려진 다른 내용의 포토카드를 보여주는 이벤트도 개시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BTS가 2주 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달아오르면서 상당한 호재를 맞게 된 셈이다. 넷마블이 출시를 앞두고 콘텐츠를 하나둘 공개하면서 '아미'(BTS 팬클럽)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는 팬들의 게임 관련 기대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연 등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급감, 게임 콘텐츠에 대한 구매력이 올라갈 수 있다"며 "BTS 빌보드 1위에 따른 후광효과를 입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BTS IP로 첫 출시된 'BTS 월드' 사례가 변수다. BTS 인기에 출시 초반에는 이용자들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업데이트 부족 등 이유로 이용자 수와 인기 순위도 빠르게 떨어졌다. 넷마블은 이번 'BTS 유니버스 스토리'에는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붙잡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이용자 유입도 중요하지만 유입된 이용자들을 어떻게 장기간 묶어 두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