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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삼성·LG전자 수혜 입나


'세계 2위' 화웨이, 스마트폰시장서 퇴출 위기…내년 점유율 4%대로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반도체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사진=화웨이]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반도체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사진=화웨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제재로 화웨이의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화웨이가 반도체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어서다. 화웨이의 빈자리가 생기는 만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반도체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퀄컴, 인텔, 브로드컴, 구글 등 미국 회사들과의 거래가 막힌 상태다. 여기에 15일 미국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생산하는 반도체를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추가 제재안이 발효되면서 제3국과의 거래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설계 소프트웨어부터 생산 장비까지 미국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어 사실상 모든 업체가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에 들어가야 할 반도체 부품을 구하기 힘들어졌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지르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제재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될 경우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모두 사용할 때쯤인 2021년 점유율이 4.3% 수준으로 폭락할 것으로 봤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5.1%로 삼성전자(21%), 애플(15.3%)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년 새 10% 이상의 점유율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부품 조달 여부를 떠나 화웨이 시장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5.1%로 삼성전자(21%), 애플(15.3%)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5.1%로 삼성전자(21%), 애플(15.3%)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화웨이의 위기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SA는 "중국 시장에서는 자국 브랜드가 중저가 하이엔드 모델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화웨이 플래그십 모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모두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미국 추가 제재 발표 이후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극단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성숙산업인 스마트폰 산업에서 2위 사업자의 위기는 대부분의 주요 업체들에게 반사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제조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A는 내년 경제 회복과 5G, 폴더블 등 신기술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이 9%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만큼 제조사들이 판매 회복에 더욱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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