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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빛난 CJ제일제당 강신호號…실적·재무 다 잡았다


이재현 회장, 작년 연말인사서 강신호 대표 투입…호실적으로 화답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이끄는 강신호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집밥 강자'로 등극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1년여 만에 CJ제일제당의 수장을 강 대표로 전격 으로 교체했다. CJ제일제당이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강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이다.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CJ제일제당이 올 상반기 글로벌 사업 확대와 가정간편식 판매 증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박차를 가한 수익구조 개선이 '코로나 시국'에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CJ그룹]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CJ그룹]

시장 일각에선 CJ제일제당에 대해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 증가 추세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의 선전이 코로나19에 기댄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면 외식과 신선식품 수요가 살아나겠지만 이번에 CJ제일제당의 제품을 맛본 구매자의 일부는 계속 고객으로 남을 것이란 설명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9천209억 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천849억 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8.6% 늘어난 3조4천608억 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천016억 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이 회장이 "연내에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를 내라"는 특명을 내리기도 한 만큼 성과주의에 기반한 내실 강화에 적임자로 CJ 내부 안팎에선 평가한다.

그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2002년 CJ그룹에 합류한 정통 ‘CJ맨’이다. 그룹 내에서는 인사와 경영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의 확산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식품사업부문을 총괄한 그해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햇반 컵반과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비비고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 시장에선 냉동만두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강 대표가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이유다.

국내에서도 집밥 트렌드 확대로 HMR 판매가 늘며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올 3분기에는 대한통운 제외기준 매출액 3조7천억 원, 영업이익 3천2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욱 메르츠증권 연구원은 "해외식품 고성장과 해외바이오의 개선된 수익성이 3분기 실적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식품은 미국과 중국 냉동만두 호조와 인수 해외법인의 주력 제품 매출 성장을, 바이오·사료는 고수익제품 비중 확대와 아미노산 가격 안정화로 실적 기대된다"고 했다.

식품은 매출액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천754억 원을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K-푸드 성과로 매출액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2분기에 이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국가별 냉동만두 호조와 인수 법인의 주력 제품(슈완스 냉동피자, 지상쥐 자차이)의 동반 성장이 특징이다"며 "국내는 내식 확대 효과로 HMR, 김치, 다시다·장류 부문의 매출 성장 지속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료는 매출액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천275억 원을 전망했다. 사료첨가제는 고수익성 제품의 비중 확대와 핵산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반납했지만, 양돈 공급 회복은 긍정적이다"며 "사료부문은 베트남 고돈가 유지로 개선된 이익체력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간편식 수요는 코로나19 완화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인다"며 "단순 사재기 수요 외에도 새로운 경험을 한 소비자가 신규 소비층으로 유입되면서 구조적인 수요 성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매출 호조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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