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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vs 델…국내 x86 서버 시장 선두 경쟁 치열


판매대수 기준 격차 좁혀…매출 기준으론 여전히 HPE 앞서

 [이미지=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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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국내 x86서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스가 맹렬히 추격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판매대수(유닛·Unit) 기준으로 줄곧 x86서버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델테크놀로지스가 1위 HPE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 다만 매출로 따지면 여전히 HPE가 견고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x86서버는 x86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서버로, 국내 서버 주류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결과 올해 1분기(1~3월) 국내 x86서버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은 HPE가 28.4%, 델이 2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9%포인트로 근소한 차이다.

지난해 2~4분기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3.7%, 5.3%, 5.9%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4년전인 지난 2016년 1분기에는 HPE가 37.3%, 델이 17.9%로 격차가 19% 포인트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델 관계자는 "2016년 말 델과 EMC 합병 이후에 (HPE와의 격차를) 꾸준히 줄여왔다"며 "국내 금융권, 대형 제조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가상화 등의 프로젝트에서 서버와 함께 델 테크놀로지스의 토탈 솔루션을 제안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출 규모로 보면 델은 여전히 HPE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게 IDC 분석이다. 최근엔 유닛이 아닌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판단하는 게 보편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분기를 제외하고는 델은 서버 매출 규모에서 HPE에 밀려 2위를 유지해왔다. 당시 1위를 차지한 것은 델 회계연도가 달력 기준과 달라 의도치 않게 3분기 서버 실적이 4분기로 밀리면서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다.

김민철 IDC 책임연구원은 "예전에는 유닛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많이 판단했으나 최근에는 매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보편적"이라며 "HPE 서버가 델 서버 보다 가격대가 높아 (유닛 기준과 매출 기준) 점유율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PE도 서버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두 회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x86서버 시장은 전년보다 2.8% 성장한 1조3천264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과 같은 신규 워크로드가 확대되면서 컴퓨팅 리소스 수요가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델 서버 품질·성능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금융권 계정계 등 고사양 서버에서는 여전히 HPE 서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랙서버의 경우 델 서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철 한국HPE 서버 사업부 총괄(상무)은 "IT서비스 환경에서 고객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업하고 이를 통해 현재 서버 시장을 더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HPE가 전통적으로 유통 장악력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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