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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 풍력에 떴지만 매출비중은 '0%'…주가는 '꿈틀'


그린뉴딜 수혜 기대감에 한달새 40%↑…기관 70억원 순매수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DMS는 풍력발전기 생산업체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사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기업에 가깝다. 매출에서 풍력발전기의 비중이 제로(0%)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MS 주가는 이날 장중 1만800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DMS의 풍력발전 사업부문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한달간 40% 넘게 올랐다.

지난 1999년 설립한 DMS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200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HDC(고집적 세정장비), Wet Stripper(습식 식각장비), PI Coater(폴리이미드 도포장비) 등 LCD·OLED 생산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DMS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천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8% 늘어난 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의 경우 지분법투자손익과 기타영업외순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104억원에서 147억원으로 40.87% 증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패널 장비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국내에선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1천84억원을 기록했고, 중국에서도 14.3% 증가한 822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 급등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투자자는 68억원, 외국인은 7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71억원 순매도 했다.

DMS는 2006년 김천풍력발전을 시작으로 풍력발전 등 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풍력발전 비중은 '제로'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비중을 살펴봐도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광 설비의 제조 등 제조부문이 100%를 차지했다. 반면 풍력발전 등 에너지사업 등 기타 부문은 여전히 0%의 비중을 나타냈다.

다만 앞으로는 관련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DMS는 한국전력과 저풍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중형 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한 데다 최근 정부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배경에서다.

현재 한국전력이 개발하고 DMS에서 제작한 중형 풍력발전기는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 시운전에 착수해 올해 7월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국내에서 풍향조건이나 중형 풍력발전기의 설치 가능한 입지를 고려했을 때 최소 2천기까지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DMS에 대해 그린뉴딜 정책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과 함께 풍력에너지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대형 투자 계획과 OLED 전환 가속화로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3분기 중국의 HKC, BOE 등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예상되며 신규 장비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이익률 증가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DMS가 한국전력과 함께 개발한 200킬로와트(kW) 중형 풍력발전기가 7월에 개발 완료됐다"며 "한전 관할 자가발전 도서 65개의 발전용량 중 30%를 대체할 경우 약 150기 정도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한국형 200kW급 중형 풍력발전기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DMS가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한 중형 풍력발전기로 인해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은 내년 중국 업체들의 OLED 투자로 인해 실적개선의 지속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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