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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효과? 외국인, 매도공세 속 신풍제약·씨젠·알테오젠은 샀다


한국지수에 신규편입…최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3위 기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풍제약, 씨젠, 알테오젠 등은 사모으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된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사상 최대인 1조6천361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3천78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이날도 오후 2시20분 현재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5천722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고, 삼성전자우(2천66억원) LG화학(1천764억원) SK하이닉스(1천499억원) 현대차(1천420억원) 셀트리온(1천300억원) 카카오(1천3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를 늘리는 종목이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신풍제약으로 2천314억원이나 사들였다. 그 뒤를 이어 씨젠(1천726억원), 알테오젠(1천393억원), SK텔레콤(1천214억원) 등의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특히 신풍제약, 씨젠, 알테오젠은 'MSCI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3개 종목은 지난달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이 결정됐고, 새로 조정된 지수는 지난 1일부터 정식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수 조정 하루 전날에는 공교롭게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사상 최대인 1조6천361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MSCI 지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데 대한 실망감과 함께 MSCI 지수의 리밸런싱을 앞두고 외국인의 기계적인 매도물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이 결정된 후 신풍제약, 씨젠, 알테오젠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13일 새벽 MSCI 분기 보고서 발표 이후 외국인은 신풍제약 주식을 3천1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신풍제약의 주가 상승률은 94.41%에 달한다.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은 알테오젠(2천107억원)과 씨젠(1천771억원)의 주식도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MSCI 한국지수 내 편입비중이 늘어난 SK텔레콤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SK텔레콤이 MSCI 한국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0.064%에서 0.124%로 2배 가량 높아졌고, MSCI 신흥국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0.07%에서 0.09%로 높아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MSCI 신흥국 편입비중 증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MSCI 한국지수 비중 증가도 신규 편입된 3종목을 제외하고 SK텔레콤이 유일하다"며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신흥국지수 추종 자금은 2천360억달러(약 279조원)로 추정한다"며 "이번 MSCI 리밸런싱을 통해 신풍제약, 씨젠, 알테오젠, SK텔레콤으로 추가 자금유입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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