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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경영 불확실성 대비 실탄 확보 '사활'


현대건설 4100억 회사채 증액발행…대우건설도 1000억 발행 준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적인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실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현금보유를 늘려 보릿고개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회사채 4천100억원을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2천억원 규모로 발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8천500억원이 몰리면서 2천100억원을 추가 증액한 것이다. 3년물과 5년물, 10년물로 나눠 발행한다.

 [각사]
[각사]

현대건설은 채권발행 증액까지 고려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았다. 올해 6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3천552억원으로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사내유보금 비율 역시 지난해 말 1137.5%에서 1144.0%로 6.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추가증액을 통해 최대한 실탄을 확보하기고 했다. 현대건설은 관련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현금성자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조2천267억원에서 1조4천223억원으로 15.94% 가량의 실탄을 추가 확보했다. 또 대우건설은 오는 10일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운전자금 마련 및 내년초 차입금 상환 등의 목적이며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에도 1천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업황 부진 등으로 목표액의 절반인 550억원의 수요확보에 그쳤다.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현금성 자산은 3조6천615억원으로 전년(3조1천561억원) 대비 16.01%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현금성자산을 기존 1조143억원에서 2조2천275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GS건설도 현금성 자산을 1조7천929억원에서 1조9천440억원 8.42% 늘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주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수주산업 특성상 수주는 2년 뒤에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보릿고개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며 "기업이 경기불황이 예상될 경우 유보율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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