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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2위 재탈환…격화되는 '넘버투' 경쟁


리니지·바람의나라 접전…서비스 역량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넘버2'를 놓고 '리니지2M'과 '바람의나라: 연'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빅3' 중 넥슨과 엔씨소프트간의 순위 다툼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양상이다.

게임업계는 눈이 높아진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적정 매출을 올리는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게임이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지난 3일 바람의나라: 연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재탈환했다. 지난달 28일 2위를 빼앗긴 지 나흘만이다. 다만 두 게임이 계속해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바람의나라: 연은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이어지는 리니지 형제의 철옹성 같은 아성에 균열을 일으킨 유일한 게임. 국내 최초 그래픽 기반 상용화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지난 7월 국내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재탈환한 '리니지2M'. 최근 공성전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사진=엔씨소프트]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재탈환한 '리니지2M'. 최근 공성전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사진=엔씨소프트]

넥슨이 서비스하는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넥슨이 서비스하는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16일 리니지2M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업데이트하며 반격에 나섰다. 공성전은 성의 주인을 놓고 리니지2M 내 커뮤니티인 혈맹간 전투(RvR)를 다투는 콘텐츠다. 지난달 16일 '디온 공성전'을 시작으로 30일에는 '기란 공성전'이 진행돼 성주가 가려졌다. 오는 13일에는 10개 서버 단위로 최고를 다투는 '월드 공성전'이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은 "공성전은 즉각적인 매출 증가를 위한 콘텐츠라기보다는 리니지2M의 장기 흥행을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이라며 "현재 초기 단계인 공성전은 점차 시스템과 콘텐츠가 보강되며 리니지2M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게임의 순위가 엇갈리는 가운데 넥슨, 엔씨소프트의 서비스 역량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은 회사 측이 과도한 상품 결제를 유도하거나 못미더운 업데이트를 단행할 경우 공식 커뮤니티에 항의하는 등 집단으로 반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넥슨은 최근 신규 지역과 아이템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지탄을 받기도 했다. 적잖은 비용을 지출하며 획득한 아이템 성능을 훨씬 상회하는 아이템이 추가되면서 그간 들인 노력을 무시당했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이 악화되자 개발 총괄을 맡은 이태성 슈퍼캣 디렉터가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넥슨은 논란이 된 신규 아이템의 수치를 조정하고 획득처를 늘리는 등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한 개선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태성 디렉터는 "그동안 불편함을 느끼셨던 부분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기울여 업데이트 방향성을 정해가겠다"고 말했다.

리니지2M 역시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지속해서 이어왔으나 일부 과도한 아이템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더이상 지출하지 않겠다는 무과금 운동이 벌어지는 등 시끌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출도 올리면서도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운영의 묘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새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MMORPG 경쟁작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이용자가 이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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