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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정세 접어든 中, 경제 회복세 빨라져…韓, 대중국 의존도 ↑


상반기 외국인투자·주요국 중 中만 금액·비중 동시 증가…한·중 협력강화 노력해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출·외국인투자 등 한국경제의 중국의존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양국간 관계 개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연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을 통해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를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전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3일 전경련이 올해 1~7월 수출의 대중국 비중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간 대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대한국 외국인투자에서도 주요국 중 중국만 작년 동기 대비 금액이 188.4% 증가하고, 비중도 8.2%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럽과 중남미, 인도 등 다른 지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의존도는 두 자릿수 급감했다.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EU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5% 감소, 중남미 34.3%, 인도가 34.5% 가량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약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월 이후 대중국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1~7월 24.3%에서 올해 1~7월 25.8%로 1.5%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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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가 점차 안정화 된 영향이 컸다. 중국은 3월 초부터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한편, 지난 4월 17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2019년 GDP의 11.1% 수준인 약 11조 위안(1천914조 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 3월 1.1% 감소에서 4월 3.9%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의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시차를 두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지난 5월 21일 양회에서 5G·AI·사물인터넷·IDC 등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6월부터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6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 2.5% 감소세였던 수출증가율은 6월에 9.7% 상승으로 전환됐다.

주요 품목의 대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일단 올해 1~7월 대중국 수출은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LCD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8.3%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올해 두 자리 수 수출 증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기업인에 대한 국경 간 이동 금지·제한, 불확실성 증대로 신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의 대한국 직접투자규모가 올해 상반기 중 일제히 감소하고, 미국과 EU의 경우 대한국 외국인직접투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주요국 중 유일하게 중국만 대한국 직접투자 금액과 비중이 동시에 증가했다. 중국의 대한국 직접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4% 늘어난 8억5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0%에서 올해 상반기 11.2%로 8.2%p 증가했다.

이는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산업생산 및 해외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만 3월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대내외 경제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전년 대비 64.2% 가량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한국 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 따른 바이오, 비대면 업종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에 작년 상반기 대비 의약(7만4천%), 전기·전자(3천800%) 업종의 투자가 급증했다. 또 제조업 전체(290%) 대한국 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동안 금융·부동산 중심의 중국의 대한국 투자패턴의 변화가 일어나는 조짐으로도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21일 양회를 통해 중국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5G기지국 건설, 신에너지자동차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네트워크 등 중국판 뉴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중 기업 간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한-중 경제협력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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