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사용,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ETF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에선 처음으로 액티브 주식형 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 주식형 ETF를 신청한 상태로, 금융감독원의 상장심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ETF가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passive)’ 전략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액티브(active)’ ETF는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한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성격을 가지면서 증시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ETF의 장점도 가졌다.
기존 패시브 전략대로라면 추종 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설 순 없지만, 액티브 전략을 구사하면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채권형 액티브 ETF는 국내에 상장돼 있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는 없었다. ‘액티브 ETF는 채권형에 한하여 상장할 수 있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시행세칙 규정 1855호)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거래소가 이 규정을 삭제함에 따라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이 가능해졌다.
해외에선 이미 주식형 액티브 ETF가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주식형 액티브 ETF는 166개 종목(전체 주식형 ETF 1천436개)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고, 운용자산은 220억달러에 이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아크(ARK)인베스트가 테슬라에 대한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주식형 액티브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파괴적 혁신’ 테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한 주식형 액티브 ETF의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는 거래소 규정상 비교지수인 코스피200과의 상관계수가 0.7 이상이어야 한다. ETF 자산의 70% 정도는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지만, 나머지 30%는 종목의 비중을 펀드매니저가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이 30%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모두 인공지능(AI)에 기반해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는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개발한 AI가 국내 신성장 업종 내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골라 담는 방식의 ETF를 선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빅데이터 기업 딥서치와 공동 개발한 AI가 기업 공시, 보유 특허 등을 분석해 종목을 선정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패시브 ETF는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 위주로 담거나, 업종별 구분이 돼 있더라도 종목별 비중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액티브 ETF는 매니저가 자신만의 전망과 분석으로 편입종목의 비중을 달리해 시장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리는 것이 가능해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테마형 투자가 인기인데, 기존 테마형 공모펀드는 수수료율이 높고 접근성도 떨어진다”며 “미국 처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친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테마형 ETF 수요가 늘어나면서 액티브 ETF의 시장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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