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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밭에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발견


서울대-연세대 연구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동시분해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오동찬 교수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김영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삼밭 뿌리 토양층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효과가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알츠하이머 유발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응집체를 동시에 분해할 수 있으며, 인삼 가루를 통해 대량 배양할 수 있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로 유력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국제학술지인‘앙케반테 케미'에 'Rhizolutin, a novel 7/10/6-tricyclic dilactone, dissociates misfolded protein aggregates and reduces apoptosis/inflammation associated with Alzheimer's disease'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제1저자: 서울대 권 윤, 연세대 신지수 박사).

Rhizolutin의 구조.  인삼밭 뿌리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생산한 물질로서 이전에 전혀 보고된 바가 없는 7각, 10각, 6각의 3개의 환형 구조로 이루어진 천연물이다. [서울대학교 제공]
Rhizolutin의 구조. 인삼밭 뿌리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생산한 물질로서 이전에 전혀 보고된 바가 없는 7각, 10각, 6각의 3개의 환형 구조로 이루어진 천연물이다. [서울대학교 제공]

연구진은 인삼밭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부터 극미량 생산되는 이 물질을 리졸루틴(Rhizolutin)이라고 이름붙이고, 구조분석 및 유효성 실험에 필요한 물질량 확보를 위해 6년근 인삼 가루를 박테리아 배지에 첨가하는 방법으로 생산량을 10배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이 물질은 이전에 보고된 바가 전혀 없는 7각, 10각, 6각의 3개의 환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츠하이머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응집체를 동시에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리졸루틴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응집체를 동시에 분해하는 최초의 신규 화합물로 향후 알츠하이머 질병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서 선도물질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기대했다.

오동찬 교수는“기존에 연구된 바가 거의 없는 인삼밭 뿌리 토양층 박테리아가 생산하는 물질에서 새로운 구조 골격을 가지는 물질 리졸루틴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인삼 가루를 박테리아 배양에 활용해 극미량으로 생산되는 물질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질환과 관련된 활성 및 기전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수 교수는“글로벌 제약사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 키워드는 항체를 사용한 아밀로이드베타 또는 타우 단백질의 제거이다.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우선 항체신약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돼 온 단백질 제거를 화합물로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동시에 제거할 수도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오동찬, 김영수 교수(교신저자), 권 윤, 신지수 박사 (제1저자)  [서울대학교 제공]
(왼쪽부터) 오동찬, 김영수 교수(교신저자), 권 윤, 신지수 박사 (제1저자) [서울대학교 제공]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중점연구소지원사업 및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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