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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코로나로 경기 더 악화되면 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어"


한은, 경제성장률 -1.3%로 대폭 하향…향후 전망은 코로나에 달렸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만약 경기가 악화될 경우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융통화위원 전원 만장 일치였다.

한은은 또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지난번 전망치인 -0.2%보다 대폭 하향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한은은 당초 올 하반기 들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봤는데 추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최근 국내에서도 다시금 재확산이 발생해, 경기 개선폭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올 2분기 수출이 예상을 밑돌았고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도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성장 흐름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정부의 대응에 달렸다.

한은의 이 같은 전망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대응이 지금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가정한 것이다.

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때도 구체적인 내용과 조치의 지속 기간에 따라 파급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에 나타날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는 2단계지만 일부 조치는 이미 3단계에 육박하는 강도높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국내 실물경제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 정도가 크게 확대돼서 실물 경기에 대한 충격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런 상황을 가정해보면 금리 정책이 가장 중요한데, 금리 인하로 대응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며 "다만 기준금리가 굉장히 낮은 수준이므로 더 낮춰야 할지 여부는 기대되는 효과와 부작용을 같이 따져보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4차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국고채 발행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인의 국고채 수요가 상당히 탄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수요 요인을 감안하면 추가 국채 발행 시에도 당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국채 시장에서 수급상의 불균형이 커진다면 한국은행이 국고채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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