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북상으로 인한 시설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한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태풍 바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대형급 태풍이다. 이로 인해 통신설비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통 3사가 사전 예방에 나선 것.

SK텔레콤은 계속되는 폭우에 대비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강풍과 집중호우에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대상으로 각 지역별 통신 시설 안전 점검을 완료했고 이동발전차량, 발전기 등 긴급복구 물자 사전 확보와 점검을 마친 상태다. 아울러 태풍이 왔을 때 진입이 어려운 도서지역 16개 지역 대상 사전 입도 시행과 도서지역 비상 연락망 체계도 사전 구축를 완료했다.
SK텔레콤 측은 "재난 상황을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난 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과 현장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며, 동시에 코로나19 방역과 안전 조치도 강화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통신국사, 전진배치시설, 무선시설, 공사장인근 선로시설 등 5만2천823개소 점검을 완료하고 긴급복구체계를 가동, 8천700명을 투입한 사전점검 및 피해복구반을 운영중이다.
우선 경기도 과천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6개 광역본부에 현장상황실을 개설해 부장·팀장급이 상주 중이며,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는 26~27일에는 담당·센터장급이 상주할 예정이다.
태풍에 앞서 집중관리 대상시설 사전점검도 완료했다. 저지대, 하천 및 해안가 주변 국사, 지하주차장 등을 점검하는 한편 무선 기지국 철탑, 전주, 통신주, 옥외 광고판, 도서지역 전원시설 및 마이크로웨이브 무선 중계시설 등 점검을 끝마쳤다.
KT 측은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태풍 '바비'로 인해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때 긴급복구 중 안전사고 및 코로나19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장 복구지원 통신수단·긴급복구 물자 사전 확보 및 점검을 완료했고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대체 통신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태풍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하고 태풍대비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태풍의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에는 복구인력과 물자, 발전기, 예비품 등을 구비해 빠른 장애 복구에 대비하고 있고 정전 발생시에 사용할 비상발전기의 가동상태와 저유량, 축전지 이상유무 등을 점검을 완료했다. 현장 피해복구 인력은 하천범람·토사유실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국사 내 작업 또는 장애조치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임직원의 출입을 허용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을 위해 24시간 망 장애상황을 살피는 관제인력과 기간망, 코어(Core)망 운영인원은 상암, 마곡, 안양, 논현 등 근무 사옥을 분산해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또 전국에서 서비스 장애 발생에 대응하는 현장 운영팀 인원들은 자택에서 장애현장으로 직접 출동하는 '직출직퇴' 체제로 근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상향될 때를 가정해 필수유지업무와 최소인력을 파악해 언제나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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