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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롯데맨' 황각규, 서신으로 작별 인사…"후진에 기회 제공"


"경영환경 변화 따라 지난해 말 사임 의사 표명"…추측성 소문 불식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서신을 통해 퇴임 소회를 밝히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추측성 소문을 불식시켰다.

황 부회장은 25일 서신을 통해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께 올해 연말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퇴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후임은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정해졌다. 다만 황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서신을 통해 사임 소회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사진=롯데지주]

황 부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한번 더 소회를 밝힌 까닭은 갑작스러운 퇴임에 그룹 안팎에서 돌고 있는 여러 추측성 소문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부회장은 서신에서 지난 1979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여천공장에 현장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40년 롯데맨'으로 살아온 날들을 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은 "1995년 본부 국제부 초대 국제부장으로 부임한 후 24년 9개월간 신 회장님과 롯데그룹의 성장 역사를 같이 했다"며 "당시 롯데그룹의 매출은 6조 원 남짓이었으나 현재는 70조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의 역사에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간 그룹에 몸담았던 선배님들과 외부에서 도와주신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변화된 경영 상황에 따른 우려와 걱정도 서신을 통해 드러냈다. 후계구도 분쟁, 2017년 사드 문제, 2019년 한일 갈등,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에 의해 롯데그룹이 많은 영향을 받고 지금도 받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즈니스 창출 요구 등으로 그룹이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평했다.

황각규 부회장 서신 전문.

또 퇴진의 이유는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따라 후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경영 환경이 변화하는) 이러한 시점에서 후진들께 새로운 기회를 드려야 한다 판단해 지난해 말 신 회장께 올해 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후임으로 유통과 서비스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이동우 사장이 부임해 롯데지주 대표를 맡게 됐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과 지도편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감사했으며 그간 도와주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서신을 마무리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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