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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카카오게임즈 자신감 "우리가 한국 텐센트"


개발·퍼블리싱에 플랫폼 갖춰 …성장률은 텐센트 압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업 전영역과 마케팅 플랫폼을 확보한 대한민국의 텐센트입니다. 게임 개발에서 퍼블리싱, 플랫폼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보유했습니다."

IPO(기업공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중국 '텐센트'에 빗대 상장 후 고성장을 자신했다.

23일 카카오게임즈 IPO 관련 설명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텐센트'로서 상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예정대로라면 내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이에 앞서 26일 온라인 IPO 간담회를 갖고 회사 비전 등을 공유한다.

카카오게임즈가 회사 설명서를 통해 '텐센트'를 언급한 것은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개발과 퍼블리싱, 플랫폼 사업 등 다방면에서 탄탄한 사업 바탕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과 성장성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 진행한 기업공개 투자설명회의 모습. [자료=카카오게임즈]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 진행한 기업공개 투자설명회의 모습. [자료=카카오게임즈]

실제로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IT기업 '투톱'. 시가총액 기준 애플, 아람코(사우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스북, 알리바바에 이은 세계 8위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국의 많은 IT 기업 중 하나였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덩치를 키워 지금에 이르렀다. 중국 내에 여러 유명 게임들의 퍼블리싱은 물론,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PC 메신저 'QQ', 포털사이트 '텅쉰망' 등 다수 플랫폼을 갖췄다.

많은 중국인들이 QQ를 쓰고, 텐센트의 모든 온라인 게임은 QQ 아이디만 있으면 로그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 유명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해 자체 게임 개발 역량도 갖췄다. 에픽게임즈, 넷마블 등 유력 게임사 지분도 사들였다. 자회사 에이스빌PTE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63%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도 국내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개발과 퍼블리싱, 플랫폼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을 비롯해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프렌즈팝', '엘리온' 등 유명 게임을 퍼블리싱해왔다. 지난 2월 '달빛조각사',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며 자체 개발 역량도 갖췄다.

이와 함께 PC·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광범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텐센트와 닮은 꼴이다. 성장률도 가파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7%로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은 물론 성장률 34%의 텐센트를 압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에서 퍼블리싱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단기간에 톱 게임사 반열로 성장했다"며 "게임 사업 역량을 완성하고 개발력까지 확보하면서 다음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자료=카카오게임즈]
[자료=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오는 '엘리온'이 11월 출시 전부터 흥행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달 실시된 '엘리온' 사전체험에서 출시 후 플레이를 하겠다는 이용자가 96%에 달했다. 오는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된다.

내년 2분기에는 또 다른 기대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국내 출시된다. 산하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도 오는 2022년 하반기 PC MMORPG(대규모다중역할수행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자체 확보한 여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추가 사업 가능성, 자회사인 '카카오VX', '라이프엠엠오' 등을 통한 신사업 등도 추가 성장 가능 요인으로 제시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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